"만취한 채 클럽서 부비부비 하다.." 20대 여성 2명에게 피소지난 6월 발생한 사건, 4개월 만에 수사 종료..'피해자와 합의 실패'

  • 클럽 안에서 2명의 20대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아온 '서태지와 아이들'의 전 멤버 이주노(49·본명 이상우)가 오는 26일 첫 재판을 받게 됐다.

    이주노의 변호를 맡은 정OO 변호사는 5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4단독(부장판사 이상현) 재판부에서 열린 이주노의 억대 사기 사건 공판에서 "피고인이 연루된 다른 사건(성추행)이 이번주 금요일(7일)에 기소될 예정으로 알고 있다"며 "두 사건을 병합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재판부는 "오는 26일 오전 10시 10분에 두 사건을 병합해 심리를 진행하겠다"고 밝히고 재판을 마무리했다.

    이주노는 지난 6월 25일 새벽 이태원 소재 OO클럽에서 디자이너 양OO(29)씨와 직장인 박OO(29)씨를 뒤에서 끌어안고 가슴과 엉덩이를 만지면서 하체를 밀착시키는 등의 '성추행'을 저지른 혐의로 피소돼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당시 이주노는 술에 만취한 상태로 피해 여성들에게 다가와 "어디에서 왔느냐"고 치근덕대는가하면, 나중에 자신을 끌어내려는 클럽 관계자의 뺨을 때리는 폭력까지 행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주노는 진술 조사에서 이같은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노는 "당시 술에 취해 넘어지면서 여성들과 부딪힌 것은 기억이 나지만, 강제 추행을 했다는 기억은 없다"면서 "고소인들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주노는 지난 2002년에도 서울 강동구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20대 여성을 자신의 음반 작업실로 데려가 성추행을 저지른 혐의로 형사 입건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사건은 양측이 원만히 합의를 이룸에 따라 '기소 유예'로 마무리 됐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피해자이자 고소인인 두 여성이 이주노와의 합의를 거부함에 따라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고, 검찰 역시 해당 사건을 정식 재판에 회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