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로 돌아오자 "많은 관료들에 둘러싸여 대통령 현실 인식 굉장히 좀 문제" 주장
  • ▲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여·야 3당대표와 회동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 대표로부터 선물을 받고 있다.ⓒ뉴시스
    ▲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여·야 3당대표와 회동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 대표로부터 선물을 받고 있다.ⓒ뉴시스

    12일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 회동을 마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로 돌아오자마자 박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추 대표는 이날 회동 직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간 청와대 회동 결과에 대해 "많은 관료들에게 둘러싸여서 대통령의 민생에 대한 위기감 또는 절박함, 여기에 대한 현실 인식이 굉장히 좀 문제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더 자주 만나야하겠구나'라는 생각했다"며 "국민들의 고통을 (박 대통령에게) 제대로 전해서 나라 경제 방향, 특히 소득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좀 더 방향 전환이 이뤄지도록 앞으로 계속 더 만나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주장했다.

    추석 선물로 박 대통령에게 USB를 전달한 추 대표는 "장애인이 꾸려가는 사회적 기업에서 만든 USB가 대통령에게 전달되면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도 가질 것 같았다"며 "장애우들이 '내가 만든 제품이 대통령에게까지 전달됐구나'하면서 많이 뿌듯해 할 것 같아 국민통합의 마음이 아닐까 해서 전해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추 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남북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대북특사를 보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북한의 5차 핵실험 도발 등의 엄중한 시국이라는 점에서 제1야당 대표로서 적절치 않은 의제를 들고나왔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따르면 추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박 대통령에게 '대북특사를 보내라'고 제안했고, 이에 박 대통령은 "특사 파견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단칼에 일축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북한에 대화를 제의했지만 거부하고 핵실험을 하고 (대화를) 시간벌기에 이용한다. 우리와 대화하는 중에도 핵고도화만 고려한다"며 가장 큰 문제는 북한에 있음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