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8·27 전대 이후 본격적인 정치행보 나서… 안철수, 제주서 '강연정치'
  •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1일 재차 호남을 방문한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1일 재차 호남을 방문한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1일 재차 호남을 방문한다. 문재인 전 대표의 이번 광주 방문이 호남권에 퍼진 이른바 반문(反문재인)정서를 극복하기 위함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총선 당시 광주에서 했던 정계은퇴 약속과 최근 논란을 빚었던 호남 홀대론 등에 대한 해명이 있어야한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조용한 '외곽 행보'를 고수하던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달 8·27 전당대회 이후로 대외활동을 확대하면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등 목소리를 키우고도 있다. 

    이번 광주 방문을 놓고 정치권에서는 본격적인 '대선행보 신호탄'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는 4·13총선 이후 현재까지 상가 조문을 포함해 호남을 7번 찾았다. 이중 광주는 지난 제36주년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과 지난달 14일 최영호 광주 남구청장 모친상 조문 등 이번이 세 번째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그린카진흥원에서 친환경자동차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전기차를 시승하는 일정으로 광주 행보를 시작한다. 

    이 자리에는 윤장현 광주시장도 함께 할 예정이다. 이어 광주 지역 원로들과의 오찬을 가진 뒤 광주 청년들과 만나 청년일자리 문제 등 이들의 고충을 들을 계획이다. 광주 대인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도 만난다.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정계은퇴 하겠다'던 약속을 저버린 문재인 전 대표는 최근 영남을 방문한 자리에서 호남을 홀대한 듯한 발언을 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달 22일 부산지역 언론사 정치부장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호남에서는 예전처럼 90% 전후의 압도적인 지지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안정적인 득표가 가능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1야당인 더민주 지도부에 친문(親문재인) 인사가 대거 진입했고 '문재인 대세론'이 탄력받는 상황에서 문 전 대표가 야권 대선후보로 나서면 호남은 울며겨자먹기로라도 지지할 수 밖에 없다는 인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커지자 문재인 전 대표 측은 "부산 지역 언론인들을 만나 PK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인데, 호남 무시라는 주장은 말이 안 된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 ▲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11일 제주도를 방문해 지역민심 다지기에 나선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11일 제주도를 방문해 지역민심 다지기에 나선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한편 문재인 전 대표가 광주를 방문한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제주도를 방문한다. 야권의 잠룡이자 라이벌로 불리는 두 사람의 대권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안철수 전 대표는 제주 4·3평화공원을 참배하는 일정을 시작으로 제주도민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강연정치에 나선다. 

    안철수 전 대표는 특히 지난 6월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파동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후, 의정활동-지역활동과 함께 강연정치에 힘써왔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