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文-1非의 전당대회, 끝나면 독일·영국 방문예정…'플랫폼 역할론' 제기돼
  • ▲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8·27 전당대회가 '이래문(이래도 저래도 문재인)'으로 기우는 가운데 내달 1일부터 닷새동안 여름휴가에 들어가는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8·27 전당대회가 '이래문(이래도 저래도 문재인)'으로 기우는 가운데 내달 1일부터 닷새동안 여름휴가에 들어가는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8·27 전당대회가 '이래문(이래도 저래도 문재인)'으로 기우는 가운데 내달 1일부터 닷새동안 여름휴가에 들어가는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김종인 대표는 이번 전대를 친문(親文)진영의 '그들만의 리그'로 보고 있다. 비주류 진영이 당권을 가져갈 확률이 거의 없다고 보고 특별한 관심을 두지 않았다. 

    오히려 비문(非文)으로 나선 이종걸 의원을 만류했는데, 이는 어차피 비주류가 당권을 가져올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종인 대표는 내달 1일부터 5일간 강원도로 휴가를 떠난다. 이번 휴가는 전대 이후 자신의 당내 역할을 심층적으로 모색하고, '새판짜기'를 위한 시간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31일 기자간담회에서 김종인 대표의 거취와 관련 "김종인 대표의 역할은 내년 대선까지 계속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어떤 역할을 할지는 본인의 구상을 들어보고, 그 구상에 걸맞은 역할을 당에서 만들어 드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종인 대표는 이번 전대를 통해 새 지도부가 선출되면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전대가 끝나면 김종인 대표는 독일과 영국을 방문해 영국의 EU탈퇴(Brexit·브렉시트) 선언 이후 변화를 살펴보거나 미국을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양극화 문제를 현장에서 체험하고 그 해법을 찾겠다는 것이다. 

    내년 초부터는 정치권 전체가 '대선모드'로 접어드는 만큼 그 이전에 세계 정세의 흐름을 두루 살펴보면서 필요한 아이디어를 얻고, 동시에 본인의 대선 역할론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아울러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종인 대표가 본인의 철학인 경제민주화를 구현해내는 후보가 있으면 '킹메이커'로서 지원에 나서 대선판도를 새롭게 짜보려는 것 아닌가는 관측이 나온다. 

    대선으로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서는 김종인 대표라는 플랫폼을 거쳐야 한다는 '플랫폼 역할'을 자임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김종인 대표는 손학규 전 상임고문, 안희정 충남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등 야권 잠룡들을 연이어 만났다. 우상호 원내대표를 공공연히 극찬했고 여권의 남경필 경기지사와 만나 수도이전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현재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대표 등 양강이 주도하는 야권의 대선판도에서 경제민주화 철학에 부합되는 새로운 후보를 지지함으로써 내년 대선 정국에서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속셈으로 해석된다.

  •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3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3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8월 국회에서는 최우선으로 검찰 개혁을 주장할 것"이라며 "야 3당의 공조 체제를 훨씬 더 강화하겠다"며 정부 공세 수위를 높일 것을 선언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한편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8월 국회에서는 최우선으로 검찰 개혁을 주장할 것"이라며 "야 3당의 공조 체제를 훨씬 더 강화하겠다"며 정부 공세 수위를 높일 것을 선언했다.

    국민의당이 박선숙·김수민 의원의 구속영장 재청구가 기각되면서 검찰 압박에 나선 것에 박자를 맞추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우상호 원내대표는 "검찰 개혁에 있어서 분명히 야당으로서의 야당성(性)을 강화하겠다"며 "백남기씨 사건 청문회와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 기간 연장, 검찰 개혁에 타협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