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전대 송영길-추미애 양강구도.. 이재명은 대권 도전?
  • ▲ 이재명 성남시장.ⓒ뉴데일리DB
    ▲ 이재명 성남시장.ⓒ뉴데일리DB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17일 이재명 성남시장의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에 대해 "(이 시장은) 머리가 빨리빨리 도는 사람이니 정치적으로 자기가 취할 수 있는 건 다 취했다"고 평가했다.

    김종인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더민주 당 대표 적합도 관련)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렸는데 포기한다는 게 쉽겠느냐"며 "그런데 포기한 것을 보면 그 사람이 정치적 식견이 높다고 사람들이 판단할 것"라고 말했다.

    앞서 더민주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아직 대한민국 제1 야당을 대표하기에는 많이 부족하고, 현실에 충실하며 더 준비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당대표 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시장은 "저는 더 크고 튼튼한 그물을 짜기 위해 어떠한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 필요하지만 남들이 하지않는 역할을 찾아 하겠다"며 내년 대선 경쟁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당초 이 시장이 당대표가 아닌 내년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자신의 입지를 넓히기 위한 정치적 쇼를 벌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 시장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에 출마여부 고민중...출마할까요 말까요'라며 '셀프 전대 찬반투표'를 진행한 뒤 "7,252분이 투표참여 74% 찬성했다"고 주장, 전례없는 지방자치단체장의 당대표 경선 출마에 불을 지폈다. 

    이 시장은 그동안 각종 막말과 선심성 정책을 야기해 여권으로부터 '포퓰리즘 대가'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 시장의 전대 불출마 선언으로 더민주 전당대회는 송영길-추미애 의원의 양강구도로 굳어질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