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덕대학 이사회(이사장 이창원 한성대학교 교수) 13일 신임 총장으로 김상인 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장를 선임했으나, 비상식적이고 비교육적인 선거에 따른 반발이 그치지 않고 있다. 

    교육부 역시규정을내세워 교육현장의 비상식과 비교육을 방치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대덕대학 법인 창성학원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총장후보자에 대한 면접을 실시해 김상인 전 소청심사위원장을 신임 총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 ▲ ▲ 김상인 총장 선출자 ⓒ뉴데일리
    ▲ ▲ 김상인 총장 선출자 ⓒ뉴데일리


    김상인 신임 총장은 행정고시
    (26)로 공직에 들어온 후 행안부 대변인, 제주도 행정부지사,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그러나 가장 교육적이어야 할 교육기관의 총장선거는 비교육적인 의혹과 꼼수로 점철되어 있어, ‘규정상 문제없다고 내세워도 도덕적인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것 같다.

    다수의 대덕대학 교수들은 이창원 이사장이 총장 선임과 관련해서대전지역연고를 가진 사람은 안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공공연히 했다고 증언했다.

    가뜩이나 총장 선거 기준이나 선거위원 등을 밝히지 않아 의혹을 키웠는데, 가장공정한 입장을 취해야 할 이사장이어디는 안된다고 울타리를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처신이다.

    결국 총장 선거에 응시한 대부분의 대전 연고 인사들을 들러리 세우고 밀실에서 입맛에 맞는 사람을 선정했다는 의구심을불러일으킨 셈이다. 

  • ▲ ▲ 이창원 대덕대학 이사장 ⓒ뉴데일리
    ▲ ▲ 이창원 대덕대학 이사장 ⓒ뉴데일리


    현재 대덕대학 이사회는 관선이사 4명과 안기호, 송희옥, 양의식, 이기원등 기존 이사 4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안기호, 송희옥, 양의식, 이기원등 4명의 이사들은 이미 알려진 대로 교육부에서 승인취소를 내렸다.

    그러자이들이 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을 요구한데 대해 법원이 이를 인용하면서, 현재 정식 재판이 진행 중이다.

    법원 심리가 열린 14, 한교수들은 법원에 달려가 신속히 결정을 내려줄 것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은 여전하다. 

    "규정 내세워 비교육적 일에 참여" 비대위 비난 

    김태복 대덕대학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법원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는 자격이 유지된다는꼼수에 의지해서 선거에 참여한 4명의 이사들은 물론이고, 이런사실을 모를 리 없는 4명의 관선 이사 모두 규정의 빈틈을 비집고 들어가 비교육적인 일에 참여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설사 이창원 이사장이나 대덕대학 법인 사무국에서 총장선거를 하겠다고 해도, 거절해야 하는 것이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상식적인 교육자의 태도 아니냐고 지적했다. 

    비교육과 몰상식을 방치하기는 교육부도 마찬가지이다교육부 전문대학법인 담당자는총장 선출은 보고사항이지 승인사항이 아니며, 4명의이사들에 대해서 교육부가 임원 승인 취소 처분을 내렸지만, 이에 불복해서 법원에 재판을 청구한 이상 4명 이사들에게 규정상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규정상 하자가 없으면 교육현장을 꼼수와 공작의 현장으로 만들어도 인정할 수 밖에 없다는 태도로서, 교육부의 존재이유가 무엇인지를 의심하게 만드는 행정이 아닐 수 없다.

    김태복 비대위원장은 “도덕적으로 자격없는이사들이 비정상적으로 총장을 선출한 것이니, 교육부는 당연히 대덕대학 이사회에 제재를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정상화 위해 김상인 선출자 사퇴해야 의견도

    대덕대학 이사회의 비교육적인 처분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사태가 되고 말았다.이제 남은 것은 총장으로 선임된 김상인 전 소청위원장에게 달려있다. 

    김 총장 선임자는 자신이 이토록 많은 비교육과 비상식의 바탕위에 선출된 것임을 인식한다면, 일생을 쌓아온 고위 공무원의 품위를 위해서도 과감히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대덕대학 사태를 깊이 이해하는한 관계자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