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환경계획, 국제 해사 기구 등 국제 기구 약 1,000여 명 참관 예정
  •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오는 14일 한·중·일·러 4개국이 공동으로 中산동 반도 인근 해역에서 제6차 북서태평양보전 실천계획(NOWPAP) 방제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중·일·러 4개국은 우리나라 서해를 비롯한 북서태평양 해역의 해양환경 보전 공동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대규모 해양오염사고 발생 시 상호협력체계를 마련하고, 2006년부터 주기적인 합동훈련을 실시해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안전처는 중국 산동성 인근 해역은 중국 경제성장으로 인한 기름 물동량 증가와 동중국해, 발해만에서의 유전개발 등으로 인한 재난적 오염사고 위험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이번에 훈련 장소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은 중국 해사국이 주관하고 함정 19척, 헬기 1대 및 인력 3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전용 방제선 1척과 전문가 4명이, 일본과 러시아는 전문가 2~3명이 훈련에 참여한다.

    훈련은 중국 위해항 인근 해역에서 선박간 충돌로 유출된 대량의 기름이 우리나라로 확산되는 상황을 가정, 한국과 중국이 방제인력과 장비를 실제로 현장으로 보내 오일 펜스로 오염물 확산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훈련에서는 한·중·일·러 방제책임기관의 임무수행 모습을 보기 위해 중국 중앙과 지방 정부, 국제해사기구(IMO), 유엔환경계획(UNEP), 북서태평양 보전 실천계획(NOWPAP) 사무국, 북서태평양 보전 실천계획(NOWPAP) 방제활동센터 등 국제기구에서 약 1,000여 명의 인원이 참관할 예정이라는 게 안전처의 설명이다.

    이번 훈련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는 김형만 해양경비안전본부 해양오염방제국장은 "우리나라 서해는 언제든지 오염 재난사고 발생 위험이 높고, 사고 대응에 인접 국가와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이번 훈련을 통해 협력체계를 철저하게 점검하고 보완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