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28일 대의원 등록 공고…김정은 지위 변화 주목
  • ▲ 지난 2013년 개최된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제12기 7차회의 자료사진.ⓒ조선중앙방송 중계 캡쳐.
    ▲ 지난 2013년 개최된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제12기 7차회의 자료사진.ⓒ조선중앙방송 중계 캡쳐.


    북한이 오는 29일 평양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3기 4차 회의'를 소집한다고 북한 선전매체들이 전했다.

    9일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7일 최고인민회의를 소집함에 대한 결정을 발표했다"며 "결정에 의하면 최고인민회의 제13기 4차 회의를 주체105(2016)년 6월 29일 평양에서 소집한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들에게 27일과 28일 등록하라"고 밝혔다.

    최고인민회의는 북한이 형식상 '최고주권기관'이라 부르는 조직으로, 한국의 국회에 해당한다. 대의원은 북한 주민들이 선출한다지만 사실상 노동당에서 정한 사람만 선출된다.

    북한 노동당은 최고인민회의가 헌법과 법령을 수정하고 국가의 모든 정책의 기본원칙을 세우며 예산과 관련된 보고를 심의 의결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선전한다.

    정기 회의는 보통 1년에 상·하반기 두 차례 회의를 소집하며, 임시 회의는 수시로 가진다. 하지만 실제로 최고인민회의는 노동당이 결정한 것을 기계적으로 추인만 하는 게 현실이다.

    국내 언론들은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의 지위가 다시 바뀔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5월 9일 폐막한 '제7차 노동당 대회'에서 김정은은 '노동당 제1비서'에서 '노동당 위원장'으로 그 지위가 올라갔다.

    따라서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직위를 바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3월 30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를 열어 2015년 국가예산 결산과 2016년 국가예산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