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본회의 개최 및 국회의장단 선출…의장은 더민주 가져가
  • ▲ 여야 3당이 8일 원 구성 협상을 타결한 가운데, 국민의당은 국회부의장 1자리와 교문위·산자위원장 등 2개 상임위원장을 가져가게 됐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여야 3당이 8일 원 구성 협상을 타결한 가운데, 국민의당은 국회부의장 1자리와 교문위·산자위원장 등 2개 상임위원장을 가져가게 됐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여야 3당이 8일 제20대 국회 원(院) 구성 협상을 전격 타결한 가운데, 국민의당은 국회부의장 1자리와 교육문화체육관광·산업통상자원위원장을 가져가게 됐다.

    새누리당 정진석·더불어민주당 우상호·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을 갖고, 20대 국회의 전반기 의장을 더민주가 맡기로 결정했다. 상임위원장 배분에도 합의했다. 열흘간 교착상태에 빠졌던 협상은 새누리당이 이날 국회의장직을 야당에 양보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국민의당은 당초 교문위와 산자위 외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보건복지위, 기획재정위까지 총 5개 상임위를 우선순위에 두고 협상을 진행해왔다. 

    이번에 기업 유치나 개발 사업 추진을 담당하는 산자위와 소관 분야가 넓고 현안이 다양해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지가 많은 교문위를 차지하면서 알짜 상임위를 챙겼다는 분석이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4·13 총선 기간 미래산업, 신성장 산업, 미래세대 교육을 강조했는데 두 상임위가 안 대표의 의중과 부합되기도 한다. 

    반면 실속을 챙겼다는 평가와 함께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교차한다. 

    농해수위는 농어촌지역 의원들이 최우선으로 배정받길 원하는 상임위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이러한 농해수위를 협상 끝에 양보를 한 것이 아니라, 후순위 배정으로 전략적으로 미룬 것으로 알려지면서 호남 민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농해수위는 국민의당이 가져가는 것이 좋지 않겠나 여러 차례 권유를 드렸다만 (국민의당이) 교문위와 산자위를 가져가겠다고 해서 우리가 받았다"고 밝혔다. 

    교문위에서는 곧 다가올 국정감사에서 '국정교과서' 논란이 재차 떠오를 전망이다. 굳이 내년 대선을 앞둔 국회 전반기에 호남민심을 다질수있는 농해수위 보다 논란이 예고된 교문위를 선택한 배경이 의문인 부분이다.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농해수위원장을 희망했는데 농해수위가 더민주로 넘어가 당황스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협상 타결 직후 기자들에게 "국회부의장 1명과 상임위원장 2명을 가졌으면 잘 된 것 아니냐"라고 되물었다. 

    하지만 박지원 원내대표가 협상 막판에 일명 안철수 중재안을 내놓고 세비반납이라는 카드를 꺼내 국민의 주목을 받는 등 짜놓은 판에 비하면 '이번에는' 얻은 것이 부족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여야는 국회의장단 선출은 9일 오후 2시에 본회의에서 선출키로 했다. 또 20대 국회 개원식은 13일 오전 10시, 상임위원장 선출은 같은 날 오후 2시에 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