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후보, 총선 이틀전인 지난 11일까지 복당 방침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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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대구 동구을 무소속 유승민 후보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대구 동구을 무소속 유승민 후보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KBS·MBC·SBS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20대 총선 출구조사 결과 새누리당은 과반의석에 실패할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새누리당을 공천과정에서 탈당해 대구 동구을에 출마한 무소속 유승민후보는 출구조사 결과 78.9%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13일 오후 6시 발표 된 3사 공동 출구조사에 따르면 대구 동구을 무소속 유승민후보는 21.1%의 지지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이승천 후보를 크게 앞서는 78.9%로 지역구 주민들의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또 7% 가량 개표가 진행된 실제 선관위 개표결과도 유승민 후보는 76.69%로 이승천(23.3%) 후보를 리드하고 있다.

    두 후보는 지난 19대 총선에 이어 재대결이다. 당시 유승민 후보의 득표율은 67.4%, 이승천 후보는 17.24% 였다.

    일명 '진박논란'에서 박근혜 대통령으로 부터 배신자로 낙인찍혀, 공천을 받지 못한 유 후보가 19대 총선보다 높은 득표를 하게 된다면,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 유권자의 박 대통령에 대한 반발로 해석 될 여지도 분명히 있는 것이다.

    아울러, 유 후보의 20대 국회 입성이 기정 사실화 된 가운데, 선거 뒤, 새누리당 복당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를 것으로 예상된다.

    우 후보는 지난 11일 선거를 이틀 앞둔 시점까지도, "선거 후 복당 신청을 하겠지만 결정은 당이 하는 것"이라며 "복당 신청이 거부된 적이 거의 없고, 이번에도 그럴 이유가 없다 생각한다"고 탈당 때부터 주장한 '복당 방침'을 유지한 바있다.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새누리당의 최대 예상 의석수가 143석에 머물며,  과반 붕괴가 조심스럽게 예측되는 가운데, 만약 여당의 과반 붕괴가 기정 사실화 되면, 한 석이 아쉬운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유승민 후보의 복당을 계속 외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