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대 총선부터 지금까지 신뢰할 만한 결과 없어…
  • ▲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3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구여고에서 지상파 3사 출구조사원이 자료를 살피고 있다. 2016.04.13. ⓒ뉴시스
    ▲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3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구여고에서 지상파 3사 출구조사원이 자료를 살피고 있다. 2016.04.13. ⓒ뉴시스

    방송사 모두 4.13 총선 선거 보도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투표 종료와 함께 공개되는 공동 출구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사전 투표가 첫 실시됐지만, 출구조사에는 전혀 반영되지 않아 정확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공직선거 출구조사는 15대 총선에서 첫 도입된 이후 몇차례 대선에서 1%p대로 오차 범위를 줄인 것 외에는 신뢰할 만한 결과를 내놓진 못했다.

    2010년 지방선거부터 한공방송협회와 KBS·MBC·SBS 지상파 방송 3사로 구성된 방송사 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가 구성돼 공동출구조사를 했지만, 역시 신뢰할만한 정확도는 보여주지 못했다.

    19대 총선 새누리당 의석은 KBS가 131~147, MBC는 130~153, SBS는 126~151로 예측했지만, 실제 의석은 152석이었다. 특히 예측 범위가 넓어 출구 조사결과가 무의미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8대 총선 여당 한나라당 의석수를 KBS가 155~178, MBC는 154~178, SBS 162~181 라는 결과를 발표했다. 개표결과 153석으로 3차 모두 예측 범위에서 벗어났다. 16대 경우 가장 최악의 출구조사 결과로 뽑힐 정도로 정확도가 떨어졌다.

    과거 15대 총선 때도 여당인 신한국당이 175석의 과반의석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실제로는 139석을 차지했다.

    이처럼 출구조사가 시행된 이후 출구조사의 정확성이 떨어져 존폐 논란이 불거졌다.

    이번에도 방송사 공동예측조사위는 65억 여원의 비용을 들여 2500여개 투표소에서 출구조사를 벌였지만, 사전 투표율이 12.2%로 최고치를 기록한만큼 더욱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날 8~9일 실시된 20대 총선 사전투표율이 반영되기 전까지는 오전 11시 16.1%, 12시 21% 로 최근 치른 선거의 동시간대 전체 투표율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오후 1시 사전 투표 결과가 합산되며 37.9%대로 올라갔다. 일부 언론에서는 최종 투표율이 60%대로 육박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나왔다.

    이날 오후 10시쯤 개표 결과에 따른 각 지역 당선의 윤곽이 나오면서 방송사가 공개하는 출구조사 결과의 정확도도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