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통합 '스트레스' 진해구, 野 "부산시 편입 주장‥웬말?"
  • ▲ 9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3호광장 사거리에서 진해구에 출마한 3명의 후보가 유세를 펼치고 있다.  ⓒ뉴데일리 순정우 기자
    ▲ 9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3호광장 사거리에서 진해구에 출마한 3명의 후보가 유세를 펼치고 있다. ⓒ뉴데일리 순정우 기자

    4.13 총선을 나흘앞둔 경남 창원시 진해구는 지역의 유명 축제인 벚꽃 군항제 폐막식을 하루 앞두고 있었다. 봄 축제가 막바지에 달하며 진해구의 선거 구도도 확연한 모양새다.

    진해는 해군의 모항인 진해기지사령부 등 해군의 도시로도 알려져 있다. 때문에 김영삼 시절을 제외하고는 새누리당의 전신인 민주자유당, 신한국당, 한나라당 등 대부분 현재 여권 후보들이 진해구를 이끌어왔다.사실상 여당의 텃밭인 셈이다. 

    9일 뉴데일리 취재진은 진해 지역의 선거운동 현장을 찾아보고 구민들의 반응을 살펴봤다. 

    여당의 공천을 받은 자=국회의원 

    이번 20대 총선에서 진해구에 도전장을 낸 후보는 3명. 

    기호 1번 김성찬 후보는 제28대 해군참모총장을 지냈으며, 국방위 여당 간사를 담당하기도 했다. 19대 진해구 국회의원으로 4년 동안의 의정 활동이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 ▲ 9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3호광장 사거리 유세 현장에서 기호1번을 외치는 새누리당 김성찬 후보. ⓒ뉴데일리 순정우 기자
    ▲ 9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3호광장 사거리 유세 현장에서 기호1번을 외치는 새누리당 김성찬 후보. ⓒ뉴데일리 순정우 기자

    기호 2번 더불어민주당 김종길 후보는 진해 선거구에 2번째 출사표를 던졌다. 19대 야권단일후보로 등장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기호3번 최연길 후보는 국민의당 소속으로 18대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후 진해구에 재도전을 선언했다. 진해에서 13년간 노인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무료노래교실 등 봉사활동을 해왔다. 

    이날 취재진은 진해구 3호광장 사거리에서 손을 흔들며 유세에 나선 김성찬 후보를 볼 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이 자리에는 여야 3명의 후보 선거 유세단 모두 출동해 경쟁을 펼치고 있었다. 

    김성찬 후보의 공약 슬로건은 '살기 좋은 진해'다. 그는 낙후 도심 살리기 등의 경제 정책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육군 항공기정비단 이전과 도심 군비행장의 고도 제한을 풀어 경제 특구를 조성하겠다는 것이 김 후보의 공약이다. 

  • ▲ 9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태평로 거리에 가설된 시장. ⓒ뉴데일리 순정우 기자
    ▲ 9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태평로 거리에 가설된 시장. ⓒ뉴데일리 순정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책위부의장을 지내고 있는 김종길 후보는 진해를 부산시 자치구로 편입을 하겠다는 파격 선언을 했다. 이밖에도 인구 30만, 예산 1조를 마련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20대 국회 진출시 '부산시 진해구 설치 및 재원 특계에 대한 법률안'을 발의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진해구를 부산시로 편입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주민의 호응도는 미지수다.창원시 주민들도 부산 편입을 반기고 있지 않다는 게 지역 주민의 분위기다. 

    지난 2010년 지방행정 개편에 따라 창원·마산·진해가 통합돼 주민들이 진통을 겪은 바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당 최연길 후보도 특별히 지역주민의 관심을 받진 못하고 있었다. 

    당이 중도 노선을 표방하고 있지만, 보수텃밭을 다시 일구기엔 여당의 지지층이 탄탄하다. 지역구민의 관심은 “여당이 야당을 몇 표차로 이기느냐”로 집중 되있는 듯 하다.

  • ▲ 9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경화동 진해루 인근 수변공원. ⓒ뉴데일리 순정우 기자
    ▲ 9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경화동 진해루 인근 수변공원. ⓒ뉴데일리 순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