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군공항 이전, 주된 지역 이슈···선거 결과 예측 '안갯속'
  • 이번 20대 총선에는 수원지역의 의석수가 기존 4석에서 5석으로 늘어남에 따라, 수원에는 사상 최초로 '무'가 들어간 지역구가 생겼다.

    수원 (무) 지역구는 기존의 수원을(권선구)를 중심으로 수원 정(영통구)의 일부가 떨어져 나와 형성된 지역구이다.

    7일 뉴데일리 취재진은 수원무 지역구(경기 수원 권선구,영통구) 일대를 찾아 새로 신설돼, 사실상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는 수원(무)를 누가 차지하게 될지, 판세와 지역주민들을 만나 민심을 들어 봤다.

    현재 '수원(무)'에는 3선을 노리는 새누리당 정미경 후보와 참여정 부에서 경제·교육 부총리를 역임한 김진표 후보가 결과를 예측 하기 힘든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검사 출신 기호 1번 새누리당 정미경 후보는 18, 19대 국회에서 국방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했으며, 이번 20대 총선에서 '수원(무)'에서 3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호 2번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후보는 참여정부에서 경제부총리 와 교육부총리를 지냈으며, 17·18·19대 국회의원을 지낸 3선의 원이다. 김 후보는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면서 19대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바 있다.

    수원 (무) 지역구는 두 후보의 옛 지역구가 합쳐서 탄생했다는 것도 흥미로운 점이다. 세류 1·2·3동, 권선 1·2동, 곡선동은 정미 경 후보의 영통2동과 태장동은 김 후보의 옛 지역구이다.

    정미경 후보는 기존 자신의 지역구(수원을)의 절반 이상이 '수원 (무)'로 편입되면서 지역구를 이곳으로 옮겼다. 19대까지 수원 (정)의원을 지냈던 김진표 후보는 이번 20대 총선에서 수원(정)이 아닌 수원(무)를 선택했다.

    정미경 후보는 "현장을 돌아보니, 영통2 동과 태장동이 결코 김진표 후보의 텃밭이 아니더라"고 밝히며 " 태장동, 영통2동 유권자들은 문화·체육시설 및 학교환경 개선에 요구가 강하고, 이런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 김 후보는 지역구 관리를 엉망으로 했다"고 말했다. 

    반면, 김진표 후보 측은 "태장동, 영통2동은 19대 때 야당득표가 높게 나온 지역이며, 신규아파트들이 들어서면서 야당 성향이 강해졌다"며, "이것은 김 후보가 지역구 관리를 철저히 해왔기 때문" 이라고 밝혔다.

  • ▲ 더민주 김진표 후보 유세모습.ⓒ뉴데일리
    ▲ 더민주 김진표 후보 유세모습.ⓒ뉴데일리

    현재 지역최대 현안은 '수원비행장 이전' 문제이다. 공군 수원비행장은 이전이 결정 됐지만, 아직 대체부지를 정하지 못했다.양측 후보는 모두 군공항 이전을 자신의 공로라고 강력히 주장하면 서 이전 이후의 사업을 주요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이날 오후에 열린 후보자 토론회에서도 양 후보의 군공항이전 관 련 의견이 맞붙었다.정미경 후보는 "대기업 본사를 유치하고 지역 청년 고용을 조건 으로 내걸어 지역 발전과 청년실업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겠다"말했다.

    김진표 후보는 "국내 외 연구소를 유치하고 인근 삼성전자와 연계 해 권선과 영통을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현재 이지역은 최근까지 여론조사가 엎치락 뒤치락하거나 오차범 위에 드는 등 수도권의 최대격전지로 뽑히고 있어, 쉽게 판세를 예상하기가 어렵다. 

    이날 만난 양 후보 측도, "현장을 돌아다니며 지역주민들을 만나 보니 민심이 모두 자신에게 유리한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쉽게 결과에 대해서는 장담하지는 못하는 분위기로 보였다.

    [순정우기자·정성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