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미 연합군의 평양폭격 대비한 요격 미사일 과시
  • ▲ 북한이 2일 공개한 대공 미사일.ⓒ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쳐
    ▲ 북한이 2일 공개한 대공 미사일.ⓒ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쳐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하며 도발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요격미사일을 개발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일 김정은이 "새형의 반항공요격유도무기체계(대공미사일)의 전투성능판정을 위한 시험사격을 지도하시였다"며 이같은 시험이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북한이 주장하는 미사일은 구 소련의 S-300P 기종으로 KN-06으로 알려져 있으며, 서방국가에서는 SA-10A라고도 불린다. 이 대공 미사일은 초기형은 1978년에 개발되었지만 꾸준히 개량됐다. P형의 경우 사정거리는 90~120km, 요격고도는 27km에 달한다.

    미사일 속도는 마하 5로 마하 2.5로 비행하는 전투기까지 잡을 수 있다. 북한은 이 무기를 지난 2010년 열병식에 공개한바 있다.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팝아이(사정거리 78km)의 사정거리보다 더 먼 곳을 방어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군에 위협적이다.

    평양방어사령부가 이 미사일을 배치해놓고 있을 경우 우리 공군이 평양을 타격할 수 있는 수단은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슬램ER(사정거리 280km) 외에는 없다. 반면 북한군이 이 미사일을 전방 지역에 배치할 경우 인천공항은 물론 서울공항과 수도권을 오가는 각종 항공기들이 큰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북한은 이를 통해 스텔스기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일, 북한이 체코제 타마라 레이더로 스텔스기가 활동하는 공역을 지정한 뒤 북한군이 보유한 구형 대공화기로 주변에서 ‘토끼몰이’를 하고, 이후 S-300P를 사용한다면, 최강의 스텔스 성능을 자랑하는 F-22 랩터 전투기도 북한의 대공미사일을 쉽게 피할 수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타마라 패시브 레이더(Tamara Passive Radar)는 체코에서 개발한 스텔스 탐지 레이더로 중국이 이를 카피한 레이더를 생산하고 있어 북한에 유입될 가능성이 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