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서 '김정은 인형 탈 때리기', '얼굴 물풍선 터뜨리기'..퍼포먼스 눈길
  •  

  • ▲ 탈북 여성단체인 '뉴코리아여성연합'(대표 이소연)은 30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동아일보 앞에서 집회를 열고 북한 김정은을 규탄하고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 할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탈북 여성단체인 '뉴코리아여성연합'(대표 이소연)은 30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동아일보 앞에서 집회를 열고 북한 김정은을 규탄하고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 할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북한 내에서 자행되는 인권탄압의 책임을 물어 김정은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탈북 여성들 사이에서 불거져 주목된다.

    탈북 여성 단체인 뉴코리아여성연합(대표 이소연)은 30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동아일보 앞에서 김정은의 국제형사재판소 회부를 촉구하는 규탄 집회를 열었다.

    이소연 대표는 "지난 26일은 우리 장병 46명이 차디찬 바다에서 사망한 천안함 폭침 6주기였다"며 "천안함 폭침의 장본인인 김정은이 사죄 한마디 없이 대한민국과 국제사회를 향해 핵개발과 미사일 발사를 일삼는 것은 참을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러한 북한의 행태를 정당하게 비판하는 대한민국과 국제사회를 향해 북한은 도를 넘는 막말을 쏟아 내고 있다"며 "특히 대한민국 대통령을 향한 막말을 중단 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23일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 시각부터 조선인민군 정규부대들과 노농적위군, 붉은청년근위대를 비롯한 우리의 혁명무력과 전체 인민들의 일거일동은 박근혜 역적패당을 이 땅, 이 하늘 아래에서 단호히 제거해 버리기 위한 정의의 보복전에 지향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조평통은 "우리의 보복전은 청와대 안에서 시작될 수도 있고 청와대 가까이에서도 전개될 수 있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며 대남 협박의 수위를 한층 높이기도 했다.

    뉴코리아여성연합은 "이처럼 북한 주민의 굶주림을 외면한 채 핵개발, 미사일발사에 열을 올리면서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유린하는 범죄자 김정은은 당장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해야한다"고 밝혔다.

  • ▲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이날 참여한 탈북여성들은 북한에서 살았을 때 겪었던 생생한 증언을 통해 북한 내에서 벌어지는 인권유린의 현장을 시민들에게 알렸다.

    북한에서 간호장교로 근무하다 탈북한 이순실(가명) 씨는 "북한에서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을 존칭없이 불렀다가는 곧바로 정치범수용소에 보내진다"며 "북한주민들은 이러한 공포정치에 시달리면서 굶주림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농장원 출신이라고 밝힌 조금옥(가명) 씨는 "북한에서 쌍둥이 딸이 굶어 죽고 나서 탈북을 선택했다"며 "그 과정에서 6번이나 강제북송을 당하며 온갖 성폭력과 인권유린에 시달려야 했다"고 말했다.

    성명 발표와 증언이 끝난 후에는 김정은 인형 탈 때리기, 김정은 얼굴 물풍선 터뜨리기, 사진 전시회 등 다양한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이소연 대표는 "우리 국민들이 북한의 참혹한 인권 탄압 실태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며 "북한의 참혹한 인권실태를 우리 국민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 ⓒ뉴코리아여성연합 제공
    ▲ ⓒ뉴코리아여성연합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