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안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는 安...하태경 "새누리당에 입당하라"
  •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오른쪽)가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온라인 당원 가입 시연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오른쪽)가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온라인 당원 가입 시연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최근 "온라인입당 신청자가 6만 여명에 달하고 있다"며 입당자가 폭주하는 것처럼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 여당 일각에서 "이는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야당이 안철수 의원의 탈당 파장을 숨기기 위해 기존 당원의 중복입당을 허용하며, 온라인입당이 폭증하고 있는 것처럼 부풀리고 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초·재선 의원모임 '아침소리'에서 "새정련이 현재까지 6만5000여명 정도가 입당했다고 하는데 이 사람들의 100%가 신규 당원이 아니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의 온라인 입당은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하 의원은 "실제로 야당은 안철수 의원 탈당 이후 새정치연합을 살려보자는 취지로 캠페인 벌지고 있고, 중복 입당자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렇게라도 안철수 의원 탈당 후유증을 가리려고 하는 것이 애처롭고 동정심 마저 든다"며 "중복 입당자를 제외하고 그 나머지를 발표해야 하는데 이를 다 포함해 신규 입당자가 폭증하는 것처럼 발표하는 것 자체가 양심불량"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하태경 의원은 '합리적 개혁노선'을 표방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정책기조와 관련, 여당의 정책과 차별성이 없다고 지적하며 "차라리 새누리당에 입당하라"고 일갈했다.

    그는 "안 의원의 비전과 실천능력 부재를 볼 때 독자적으로 창당하기에 미흡해 보인다"며 개혁정당·격차해소·통일은 새누리당도 늘 주장하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초재선 의원들은 이날 정치 현안 및 조속한 법안 처리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는 안 의원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안 의원이 정치세력화 구상에만 몰두할 뿐, 노동 5법-경제활성화법-테러방지법-북한인권법 등 민생경제법안에 대해서는 아무런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는 것이다.

    이노근 의원은 "안 의원이 전날 '튼튼한 안보'를 주장했는데 왜 테러방지법이나 북한인권법 등 국회 현안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느냐"며 "말로만 떠들며 '혹세무민'하지 말고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