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호성은 숙제… 구체적 내용 지켜봐야
  • ▲ 야권 대선주자 경쟁도 치열하다. 〈리얼미터〉의 2015년 12월 4주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안철수 전 대표와 오차범위 내에서 격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 야권 대선주자 경쟁도 치열하다. 〈리얼미터〉의 2015년 12월 4주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안철수 전 대표와 오차범위 내에서 격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새정치민주연합의 '공동창업주'였던 안철수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야권 대선주자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이 크게 상승한 반면 박원순 서울시장의 지지율은 8개월 만에 한 자릿수로 급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2015년도 12월 21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이뤄진 4주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무소속 안철수 전 대표의 대선 주자 지지도는 16.5%를 기록했다. 17.6%의 지지율을 확보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턱밑까지 추격한 결과다.

    반면 새정치연합의 분당 흐름 속에서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9.1%까지 지지율이 떨어졌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6.6%, 안희정 충남지사는 4.2%였다.

  • ▲ 20대 총선 정당지지도를 보면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은 무당층과 새정치민주연합, 그외 기타 정당 지지자들에게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
    ▲ 20대 총선 정당지지도를 보면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은 무당층과 새정치민주연합, 그외 기타 정당 지지자들에게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

    정당지지도 역시 새정치연합과 안철수 의원 신당은 각각 22.4%와 19.0%로 오차범위 내 근접한 지지율을 기록했다. 새누리당은 37.2%로 지지율이 약간 떨어졌지만, 지지율에 큰 악영향이 있지는 않았다. (안철수 신당 제외 정당지지도는 39.5%)

    특히 이번 설문조사에서 안철수 신당은 수도권과 호남, 20대와 60대 이상의 중도·진보층을 중심으로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연합은 충청권과 PK, 호남과 보수층에서 상승했지만, 수도권과 TK, 20대와 40·50대 중도층에서 지지자들이 새누리당과 안철수 신당으로 이탈했다.

    리얼미터는 안철수 신당의 지지층은 무당층에 가장 많고, 기타 정당 지지층, 새정치연합 지지층, 새누리당 지지층 순으로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 ▲ 새정치민주연합을 최근 탈당한 안철수 의원(가운데). 사진은 지난 21일 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있는 모습이다.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을 최근 탈당한 안철수 의원(가운데). 사진은 지난 21일 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있는 모습이다.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정치권 관계자는 "안철수 전 대표가 중도적인 이미지를 그대로 고수하는 한편, 새누리당과 문재인 대표 모두를 겨냥하면서 중도층에게 대안으로 호감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직은 다소 모호해 보이는 정당의 색깔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녹여내느냐가 관건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주간집계는 2015년 12월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50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을 통해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 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6.9%(전화면접 25.4%, 자동응답 5.3%)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2%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