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위반이고, 학력위조 공표보다 더 심각한 대국민적 사기행위"
  •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민주당이 더불어민주당을 '짝퉁민주당'으로 부르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개정한 당명을 약칭없이 선관위에 등록 신청한 것을 두고 비판한 것이다.

    민주당 김도균 대변인은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제1야당을 '더불어민주당'이라고 표기하면 '민주당은 더불어 민주당을...' 식의 표현으로 내용 전달이 불가하므로 '새정련' 또는 '더민당' 또는 '짝퉁민주당'으로 호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민주당 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당명 또한 정당법 제41조3항 유사당명사용금지의 명백한 위반임은 자명한 사실"이라며 "더불어는 정치철학, 가치등을 함유하는 구성단어가 아닌 단순 수식어로서 민주당으로 혼동하게 하면서도, 실정법 위반은 피하고자 하는 얄팍한 계산에서 비롯된 덧붙임"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새정련의 당명 개정은 본질적으로 민주당 약칭 효과를 노린 정치 공학적 꼼수이고, 처음부터 사실상 민주당으로 혼동시키기 위한 의도"라며 "민주당의 지지기반을 훼손하는 선거법 위반이고, 이런 행위는 학력위조 공표보다 더 심각한 대국민적 사기행위"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번 사태를 백주의 당명사기 음모로 규정하고, 당 차원의 비상사태로 가장 강력한 모든 대응 할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 당명이 등록되면 사법부에 당명사용금지가처분신청을 낼 것이고, 새정련 선거 후보들이 SNS를 포함, 민주당이라 발언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 대처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대변인은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우리는 약칭을 공식적으로 얘기한 바도 없고, 약칭으로 정한 바도 없고, 등록한 사실도 없다"며 "정하지도 않은 약칭에 대해 (민주당이) 저러는 게 이상한 거 아닌가"라고 밝혔다. "민주당의 반응에 대응할 것이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나아가 "'더민주당'이라는 건 우리가 쓴 게 아니지 않나, 언론에서 그렇게 쓰는 건 우리랑 상관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