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취임 151주차 국정수행 긍정평가, 지난주 대비 0.5%p 내린 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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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권의 맹주' 자리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이 치열한 혈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안철수 의원은 같은 당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의 '이승만 전 대통령은 국부(國父)' 발언으로 전체주의 추종 세력이 크게 반발하고 있음에도 17.8%이라는 높은 지지율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1월 2주차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집계 결과에 따르면, 친노(親盧) 패권주의를 발판으로 지지율을 끌어모으고 있는 문재인 대표는 지난주 대비 0.9%p 상승한 18.9%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문재인 대표의 일간 지지율은 들쑥날쑥이었다.

    일부 인사 영입에 대한 보도가 나온 11일(월) 지난주 대비 2.3%p 상승한 20.3%로 시작해, 권노갑 고문과 최원식 의원이 탈당한 12일(화)에는 19.4%로 하락했다. 정대철 고문과 주승용·장병완 의원이 탈당한 13일(수)에도 지지율이 19.2%로 추가 하락했다.

    또한 신학용 의원이 탈당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해 '비판을 위한 비판'을 벌인 14일(목)에는 대구·경북(▼5.7%p, 13일 13.9%→14일 8.2%)과 부산·경남·울산(▼3.6%p, 13일 17.7%→14일 14.1%) 등 영남 지역에서 지지층이 이탈하며 16.5%로 눈에 띄게 떨어졌다. 그러다 김종인 전 의원 영입 관련 보도가 집중된 15일(금)에 18.1%로 반등, 최종 주간집계는 0.9%p 오른 18.9%로 마감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2.1%p, 20.2%→22.3%), 대전·충청·세종(▲2.0%p, 14.0%→16.0%), 연령별로는 30대(▲7.5%p, 25.4%→32.9%), 50대(▲2.4%p, 10.4%→12.8%), 직업별로는 사무직(▲3.6%p, 26.8%→30.4%), 노동직(▲2.9%p, 14.7%→17.6%),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3.0%p, 5.4%→8.4%), 중도층(▲2.7%p, 18.6%→21.3%)에서 주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안철수 의원이 바짝 추격했다.

    안철수 의원은 전체주의 추종 세력이 혐오하는 '우클릭' 행보로 0.3%p 하락한 17.8%를 기록했으나, 문재인 대표에 불과 1.1%p 뒤진 2위를 유지했다.

    안철수 의원의 일간 지지율은 광주 5·18 민주묘소를 참배한 11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3.8%p 오른 21.9%로 출발했다. 이후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둘러싼 전체주의 추종 세력의 반발이 커졌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를 참배한 12일(화)에는 18.9%로 하락했다.

    4.13 총선 연기를 주장했던 13일(수)에도 18.2%로 하락한 데 이어,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의 '이승만 전 대통령은 국부(國父)' 발언으로 일부 전체주의 추종 세력이 이탈해 14일(목) 16.1%로 추가 하락했다. 한상진 위원장의 상식적인 발언을 꼬투리 잡는 세력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15일(금)에도 15.7%로 하락세가 계속돼 최종 주간집계는 0.3%p 빠진 17.8%로 마감됐다.

    안철수 의원의 주간 지지율은 광주·전라(▼2.1%p, 30.6%→28.5%), 50대(▼1.5%p, 17.2%→15.7%), 자영업(▼3.2%p, 18.1%→14.9%), 국민의당(▼5.3%p, 69.1%→63.8%)과 더민주당(▼3.4%p, 5.2%→1.8%) 지지층, 중도층(▼1.8%p, 22.4%→20.6%)에서는 내린 반면, 대구·경북(▲5.8%p, 11.7%→17.5%), 새누리당 지지층(▲1.9%p, 2.1%→4.0%), 중도보수층(▲4.8%p, 16.7%→21.5%)에서는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3위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로, 공천 문제 파열음이 나온 영향으로 지난주 대비 0.6%p 하락한 17.7%를 기록했다.

     

  • ▲ (사진 왼쪽) 오세훈 서울시장이 2011년 8월 2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에 따른 시장직 진퇴 여부 연계 방침을 밝히는 긴급 기자회견을 하던 중 무릎꿇고 있다. (사진 오른쪽)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자가 2011년 10월 26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캠프사무실에서 당선을 확정지으며 지지자들이 준 꽃다발을 받고 웃고 있다. ⓒ조선일보
    ▲ (사진 왼쪽) 오세훈 서울시장이 2011년 8월 2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에 따른 시장직 진퇴 여부 연계 방침을 밝히는 긴급 기자회견을 하던 중 무릎꿇고 있다. (사진 오른쪽)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자가 2011년 10월 26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캠프사무실에서 당선을 확정지으며 지지자들이 준 꽃다발을 받고 웃고 있다. ⓒ조선일보

     

    종로 출마로 마음을 굳힌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지난주 대비 1.9%p 상승한 8.0%로 박원순 시장을 제치고 작년 11월 3주차 이후 약 2달 만에 다시 4위로 올라섰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0.3%p 하락한 7.2%로 오세훈 전 시장에 밀려 지난 대선 이후 처음으로 5위로 내려앉았다.

    전·현직 서울시장 간의 각축전이다.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실패로 박원순 시장에게 자리를 내준 오세훈 전 시장, 그리고 3년 만에 드러난 농약급식 논란. 정가에선 무상급식 도입을 결사코 반대했던 오세훈 전 시장의 설욕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이밖에 차기 잠룡으로는 유승민 의원,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 김문수 전 지사, 안희정 지사, 홍준표 지사, 남경필 지사 순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6%p 증가한 13.6%.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51주차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1주일 전 대비 0.5%p 내린 44.1%(매우 잘함 14.9%, 잘하는 편 29.2%)였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6.4%p에서 1.5%p 벌어진 7.9%p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5%p 감소한 3.9%다.

    리얼미터의 이번 조사는 1월 11일부터 15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3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5.3%이다. 통계보정은 2015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일간집계는 '2일 이동 시계열(two-day rolling time-series)' 방식으로 11일 1,012명, 12일 1,007명, 13일 1,011명, 14일 1,018명, 15일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11일 6.0%, 12일 5.1%, 13일 4.8%, 14일 6.0%, 15일 5.8%, 표집오차는 5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3.1%p이다. 일간집계의 통계보정 방식은 주간집계와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