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 김부겸 대구 수성갑 예비후보 찾아 공동 간담회 논란
  • ▲ 박원순 서울시장.ⓒ뉴데일리DB
    ▲ 박원순 서울시장.ⓒ뉴데일리DB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종 관권선거운동 논란에 휩싸였다. 박 시장이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 수성갑 예비후보와 공동 간담회를 한 것과 관련, 새누리당이 사실상의 선거운동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면서다.

    여당은 박원순 시장의 참회를 강력하게 요구했고, 대구 수성 갑 새누리당 김문수 예비후보 측은 15일 "박 서울시장이 김부겸 예비후보를 지원했다"며 선거관리위원회 조사를 촉구했다.

    김문수 예비후보 측 공동선거대책위원장 12명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박 시장이 대구에서 언론인까지 초청해 사실상 김부겸 선거운동에 해당하는 이벤트를 벌인 것은 명백한 관권선거로 볼 수밖에 없다"며 "선거관리위원회는 박 시장이 대구에서 한 김부겸 후보 지원 행위에 대해 선거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박 시장은 전날 대구에서 김부겸 예비후보와 공동 기자간담회를 했다. 또 마을기업협동조합을 찾아가 사회적기업·협동조합·비영리단체 관계자 20여명과 간담회를 가지기도 했다.

    특히 박 시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대구시 교육청의 누리과정 예산 편성과 관련해 "서울시 교육청은 5개월 치 정도밖에 편성할 수 없다고 들었는데 대구시 교육청은 돈이 상당히 있는 모양"이라며 "다른 예산을 줄여 편성했다면, 학생들의 미래를 위한 재투자가 어려워지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신의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서울시장이 더민주 후보 지원활동을 하고 정부정책에 반대하고 다니는 것은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사리분별 없는 행동"이라며 "특히 자신들 포퓰리즘 복지정책은 일방적으로 강행 하면서, 국가적 저출산정책인 누리사업은 발목 잡는 것도 모자라 이에 적극적인 대구에까지 가서 이를 선동하며 이간질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아예 정부정책에 대한 '노골적인 반대'로 대통령 공격을 넘어 국민에 대한 공격과 같다"며 "이는 신종 관권선거운동으로 선관위는 강력하고 엄중하게 바로 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은, 박 시장이 초콜릿을 먹으며 웃는 모습을 보인 데 대해서는 "이날은 안중근 의사가 일제의 사형선고를 받은 날이기도 한데, 공인으로서 이를 추념하기보다 초콜릿을 먹으며 웃는 모습에도 개탄을 금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이런 무책임하고 선동적인 서울시장이 김부겸 후보와 어떤 일을 벌일지 생각하면 국가의 장래가 대단히 걱정된다"며 선관위의 엄중한 조치와 박 시장-김부겸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