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간의 연습 돌입 7주째인 뮤지컬 '오케피' 배우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전 출연진들이 실제 공연에서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에게 악기연주법과 자세를 배우는 '오케스트라 체험'을 병행하고 있는 것.
뮤지컬 '오케피'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무대 위 배우들이 아니라 공연을 올리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연주하는 이들을 조명한 만큼 한번도 보지 못했던 무대 아래의 광경들이 2시간50분 동안 리얼하게 펼쳐진다.
바이올린 연주자 역의 배우 박혜나, 최우리는 "실제 공연에서 연주를 하는 건 아니지만 전문오케스트라 연주자 분들께 직접 배워보니 활을 잡는 법이나 각도, 악기 닦는 법부터 유의해야 할 것들이 참 많은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하프 역의 윤공주와 린아는 "악기를 연주하는 동작을 배우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긴장되고 조심스러운데, 오케스트라 연주자 분들의 고충이 그대로 전달되네요"라며 오케스트라 연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뮤지컬 '오케피'는 약 40개의 악기를 연주하는 18인조 오케스트라가 합류한다. 가격이 천 만원 대를 호가하는 팀파니나 오보에, 하프부터 드럼까지 각 배역에 해당하는 모든 악기를 연습실 무대세트에 놓고 실제공연처럼 연습을 하고 있어 본 공연을 향한 관객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국내 초연을 앞둔 뮤지컬 '오케피'는 황정민, 오만석, 서범석, 정상훈, 최재웅, 김재범, 윤공주, 박혜나, 린아 등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며, 12월 18일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이에 앞서 11월 26일 오후 2시 2차 티켓이 오픈된다.
[하프 연습중인 뮤지컬배우 윤공주 린아, 사진=샘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