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통령 등에 의한 쿠데타·암살 시도로 지난 4일부터 비상계엄령 선포…긴장 고조
  • ▲ 몰디브의 평화로운 모습. 최근 몰디브에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몰디브 홍보영상 캡쳐
    ▲ 몰디브의 평화로운 모습. 최근 몰디브에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몰디브 홍보영상 캡쳐

    인도양 중북부에 있는 작은 섬나라 몰디브(Maldive). 한국에서는 미국 하와이, 인도네시아 발리, 태국 푸켓 등과 함께 최고의 신혼여행지로 꼽히는 휴양지다.

    이 휴양지에 계엄령이 선포됐다. 몰디브 정부가 대통령의 암살 및 쿠데타 기도를 적발, 30일 간의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이다. 몰디브 국민들은 이에 반발,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에 한국 정부는 몰디브, 그 중에서도 반정부 시위가 격해지고 있는 말레섬에 머무르는 한국인 10여 명에게 “가급적 바깥 활동을 하지 말라”고 SNS 등을 통해 경고하고 나섰다.

    외교부는 2012년부터 이미 황색 여행경보(여행자제령)를 내린 말레섬, 아두섬 일대에 대한 여행경보를 상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몰디브를 관할하는 駐스리랑카 대사관을 통해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여행 경보를 상향하는 등 한국 국민의 피해를 예방하는 조취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몰디브 정부의 국가비상사태 선포와 격해지는 반정부 시위 탓에 현지로 신혼여행을 가려던 한국인들 또한 난감한 처지가 됐다.

    현재 몰디브는 정부의 국가비상사태 선포로 군인, 경찰이 영장없이 압수, 수색, 체포, 구금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집회 및 시위, 파업도 제한되며, 출입국 및 다른 섬으로의 이동도 철저히 통제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