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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네이버와 카카오 뉴스 제휴 심사를 책임질 '뉴스제휴평가위원회' 30인의 명단이 공개됐다.
<미디어오늘>과 <미디어스>는 22~23일자 보도를 통해 "포털뉴스의 검색과 입점 계약 등에 막대한 권한을 갖게 된 '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평가위원회'에 업계 이해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15개 단체가 추천한 30명의 명단을 전격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의 위원장은 인터넷신문위원회가 추천한 허남진 전 중앙일보 논설주간이 선임된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29명의 평가위원들도 뉴스제휴평가위원회에 참여한 각 단체들에서 2명씩 추천한 인사들로 구성됐다.
당초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평가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위원들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평가위원에 선정된 모 교수가 수업 시간에 자신이 평가위원으로 참여하게 된 사실을 밝히는 등, 각 위원들의 '입을 통해' 암암리에 퍼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미디어오늘>은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곧 위원이 누구인지는 금방 밝혀질 게 뻔하고, 언론사에 소속된 평가위원들이 다른 평가위원이 누구인지 아는 상황에서 위원 명단만 비공개로 하면 위원회의 '이너서클'만 강화할 뿐"이라며 평가위원회의 비공개 운영 방침에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특히 <미디어오늘>은 "특정 집단을 대표하는 이익단체들이 대부분인 데다 평가위원 대다수가 전·현직 언론인 출신이라 공정한 심사가 이뤄지겠느냐는 우려가 나온다"면서 실제로 어뷰징 제재 대상으로 거론되는 언론사 관계자들이 위원으로 합류한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미디어오늘>과 <미디어스>가 확인한 '뉴스제휴평가위원회' 명단은 아래와 같다(가나다 순).▲강성웅 YTN플러스 총괄본부장(YTN 디지털사업본부장)
▲강신업 대한변호사협회 공보이사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회장
▲김기현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사무국장
▲김은경 한국YWCA연합회 대학청년위원장
▲김위근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위원
▲김준옥 CBS 보도국장
▲김준현 변호사(언론인권센터 정보공개시민운동본부장)
▲김병희 서원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김태호 전 삼성엔지니어링 전무
▲김현철 SBS 뉴미디어부장
▲고계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
▲민병욱 전 동아일보 출판국 국장(한국신문윤리위원회 독자불만처리위원)
▲민영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박은실 한국YWCA연합회 중점운동국 국장
▲박홍기 서울신문 온라인뉴스 국장
▲배정근 전 한국일보 논설위원(숙명여대 정보방송학과 교수)
▲이근영 프레시안 경영대표
▲이민규 중앙대 신문방송학부 교수
▲이희정 한국일보 디지털퍼스트추진단장
▲윤여진 언론인권센터 서무처장
▲연규선 KBS 디지털뉴스부장
▲윤형식 매경닷컴 대표
▲정동우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교수(전 동아일보 사회부 부국장)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조현진 국민대 미래기획단장·특임교수
▲채원호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
▲채명성 대한변호사협회 법제이사
▲허남진 전 중앙일보 논설주간(한라대 미디어콘텐츠학과 초빙교수)
▲황외진 MBC 뉴미디어 뉴스편집부장
다음은 단체별 추천 인사 명단◆한국신문협회 △정동우 △배정근
◆한국방송협회 △황외진 △김현철
◆한국언론진흥재단 △김위근 △김태호
◆한국언론학회 △김병희 △민영
◆한국온라인신문협회 △윤형식 △박홍기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이근영 △김기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강성웅 △조현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고계현 △채원호
◆대한변호사협회 △강신업 △채명성
◆한국기자협회 △김준옥 △이희정
◆언론인권센터 △김준현 △윤여진
◆인터넷신문위원회 △이민규 △허남진
◆한국소비자연맹 △강정화 △정지연
◆한국신문윤리위원회 △민병욱 △김지영
◆한국YWCA연합회 △김은경 △박은실
지난 15일 공식 출범한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온라인 저널리즘의 가치를 해치는 사이비 언론이나 ▲선정적인 광고나 이미지 ▲기사를 가장한 광고 ▲동일 기사의 반복 전송 등을 시급히 근절해야 한다는데 중지를 모으고, 연말까지 ▲신규 제휴 매체 평가 기준과 방식 ▲계약 종료 매체 평가 기준과 방식 ▲어뷰징 기사 등 저품질 뉴스 판단 기준과 제재 방안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허남진 평가위원장을 비롯한 30명의 평가위원을 확정지은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각 단체별로 1명씩 참석하는 '평가위원회'를 수회 열어 세부 평가 기준 마련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