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남북 고위급회담 결과 악영향 줄 가능성 우려해"
  • ▲ KM16 대인지뢰 교보재 모습.(자료사진) ⓒ뉴데일리DB
    ▲ KM16 대인지뢰 교보재 모습.(자료사진) ⓒ뉴데일리DB


    남북 고위급회담이 진행되던 지난 23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지뢰가 폭발해 우리군 부사관 1명이 다쳤던 사실이 26일 확인됐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육군 25사단 소속 A하사는 지난 23일 오전 11시 46분쯤 DMZ 수색작전 중 M14 대인지뢰(일명 발목지뢰)로 추정되는 지뢰를 밟아 부상당했다.

    A하사는 지뢰폭발로 인해 왼쪽 발 뒷꿈치에 골절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하사는 사고 직후 국군수도병원으로 후송돼 지난 25일 수술을 받았으며, 2~3일 뒤면 퇴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우리군의 M14 대인지뢰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우리 병력의 진술이나 A하사가 입고 있던 지뢰덧신(보호대)의 피손 정도로 봤을 때 우리측 지뢰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지뢰폭발 당시 A하사 등 우리 수색대가 우리군 지뢰가 매설된 작적지역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군 당국은 남북 고위급회담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번 지뢰폭발 사건이 알려질 경우 회담 결과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을 우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