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방송과 전단, 역사의 반동 北독재정권 흔드는 강위력한 무기
  • ▲ 2004년 6월 16일 서부전선 오두산 전망대 인근의 확성기를 철거하는 모습.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04년 6월 16일 서부전선 오두산 전망대 인근의 확성기를 철거하는 모습.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 지뢰도발, 지금이 기회다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2003년 노무현 정부가 대북방송 및 전단 살포를 중단한다고 했을 때 탈북민들이라도 나서서 ‘대북방송의 맥을 이어야 한다’는 취지로 자유북한방송을 시작했다. 1년 간의 준비기간(인터넷 방송)을 빼면 올해로 꼭 10년째다.

    그리고 이제 민간대북방송이 감내해야 했던 길고 긴 고난의 시간들을 지나, 방송을 재개한다는 국방부의 발표를 들으며 우리의 믿음이 옳았다는 것을 다시금 확신한다.

    방송은 거짓과 역사의 반동으로 점철된 북한독재정권을 흔드는 강위력한 무기이다. 북조선인민들에게 역사의 진실을 알림과 동시에 저들이 세상에서 가장 비인간적이고 비문화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깨우쳐 준다.

    세상 밖의 진실을 알지 못하는 저들에게 알 권리를 주고, 인간이 누려야할 권리는커녕 생명권마저 지키지 못하는 저들에게 자신뿐 아니라 자신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깨우쳐 준다.

    북한 당국자들은 그렇게, 자기의 처지를 깨닫고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거리로 달려 나올 인민들이 두려워 반세기가 넘는 동안 외부소식을 차단하고 있으며, 이를 통치이념의 핵심 사안으로 간주하고 있다.

    북한 당국이 구축해 놓은 이러한 ‘철의 장막’을, ‘독재의 아성’을 뒤흔들어 놓을 절대의 무기가 대북방송임에도, 이것이 북한군의 지뢰도발에 대한 전술적 대응책으로 사용된다는 데엔 아쉬움이 남는다.

    만행에 대해서는 응징해야 한다. 주범과 하수인들을 끝까지 밝혀내고 처벌해야 하며 비무장지대에서의 지뢰매설과 같은 북한의 비열한 음모에 대해서는 원칙적인 군사작전과 무자비한 공격으로 대응해야 한다.

    국방부가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도 부분적이고, 전술적인 차원에서가 아니라 휴전선 전역에 걸쳐 북한군 전체를 함락시키는 공격적인 방송이 되어야 한다. 또한 이 기회에 전파를 통한 대북방송과 대북전단, 전광판에 의한 외부소식 유입 등 전체적이고 통합된 대북심리-공격전이 펼쳐지기를 바란다.

    정의를 지키기 위해 희생을 각오하지 않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 전쟁을 각오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원하는 정의와 평화는 영원히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명심해 할 시기이다. 

    [자유북한방송-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