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균 사고 원인은 사균화 과정에서의 과학·기술적 문제"
  • ▲ 국방부 로고. ⓒ뉴데일리DB
    ▲ 국방부 로고. ⓒ뉴데일리DB

     

    국방부는 지난 5월 발생한 오산 미군기지 탄저균 배달사고에 대한 미 국방부의 진상조사 발표와 관련해, "한미 합동실무단을 중심으로 철저한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22일 기자들과 만나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주한미군 오산기지 현장을 방문해, 미국측 조사결과를 포함한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사고에 대해 철저히 확인하겠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지난 11일 한미 합동실무단(Joint Working Group, JWG)은 발족 이후 세부 편성, 활동계획 등을 협의했다"며 "미 국방부 조사결과, 배달사고 등과 관련된 정보를 공유해, 오산기지 현장 확인을 위한 사전 준비를 현재까지 진행해 왔다"고 했다.

    국방부는 현재까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의 실험시설 방문을 제외하면, 현장 조사를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미 합동실무단은 국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탄저균 샘플 취급과 처리 절차 준수 여부 ▲탄저균 포자 잔류 여부 ▲탄저균 샘플 및 제독 폐기물 처리 방법과 그에 따른 결과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며 한미 양국 조사에 민간 전문가도 함께 포함돼있어, 전문성과 객관성도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국방부는 탄저균 배달사고 재발 방지 차원으로 한미 양국간 정보 공유를 강화하는 한편, 관련협정과 법규 등의 개선과 보완을 단계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미국측의 조사결과 발표와 관련한 긴밀한 협조가 있었음을 강조하며, "국방부는 지난 7일, 미국 화생방어합동사업단장으로부터 미국의 조사결과에 대해 사전 설명을 들었으며, 최종 조사결과도 공식 발표 전에 받았다"고 덧붙였다.

     

  • ▲ 생화학전 모의연습. ⓒ美 국방부
    ▲ 생화학전 모의연습. ⓒ美 국방부

     

    한편, 미 국방부는 이날 오전 5시, '살아있는 탄저균의 우연한 배달: 검토위원회 보고서'라는 제목의 탄저균 배달사고 관련 진상조사 결과문을 공개했다.

    미 국방부는 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사고의 원인이 "탄저균 사균화 작업과정에서의 과학·기술적 문제에 있다"며 향후 사고 원인의 근원적 문제 해결을 위한 절차 수립 및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을 거듭 강조했다

    프랭크 켄달 미 국방부 조달·군수담당 차관은 탄저균 배달사고와 관련 "심각한 실수였다"며 "생물 방어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협의를 보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