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없는 것 아니다…지켜보면서 정권교체 위한 최선의 길 찾겠다"
  • ▲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전 공동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전 공동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전 공동대표가 당내 친노 세력들의 경거망동을 향해 "지켜보고 있다"고 경고를 날렸다.

    김한길 전 대표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경협 수석사무부총장의 "비노는 새누리 세작" 발언 △이동학 혁신위원의 "김한길~안철수 사퇴가 더 큰 무책임" 발언 △최재성 의원의 사무총장 임명설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김경협 부총장은 11~12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다른 트위터리안들과 설전을 벌이면서 "비노는 당원 자격이 없고 새누리당원이 잘못 입당한 것" "새누리 세작들이 당을 붕괴시키려다 들통났다"는 등의 주장을 펼쳐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또, 친노·운동권 일색으로 구성됐다는 비판을 듣는 '김상곤 혁신위'의 구성원 중 한 명인 이동학 혁신위원은 12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김한길~안철수 대표가 당헌당규에 나온 임기를 지키지 않은 게 더 큰 무책임"이라고 발언했다. 김한길 전 대표는 지난해 6·4 지방선거 이후 친노들의 사퇴 등쌀에 시달리다가 7·30 재보선 패배 후 책임을 지고 사퇴했었다.

    한편 문재인 대표는 양승조 사무총장 등 당직 의원들의 일괄 사표 제출로 공석이 된 사무총장직에 범친노(정세균계)로 분류되는 최재성 의원을 임명하려 하고 있지만, 당내 비노계의 반발에 직면해 있다. 문재인 대표는 '최재성 사무총장 카드'를 설득하기 위해 14일 심야에 김한길 전 대표,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연쇄적으로 회동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길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회에 출입할 때마다 기자들이 둘러싸고 묻는다"며 "비노는 새누리당의 세작이라는 발언에 대해 한말씀 (해달라), 최재성 사무총장설에 대해서도 한말씀 (해달라며 묻는다)"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 대답은 '지켜보고 있다'는 것으로 똑같다"며 "말을 아끼는 게 (총선과 대선 승리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내가 말을 아낀다고 해서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켜보면서…' 정권교체 실현을 위한 최선의 길을 찾고 있다"고 친노 세력의 준동을 향해 준엄한 경고를 날렸다.

  • ▲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전 공동대표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노 세력의 준동을 향해 [지켜보고 있다]며 준엄한 경고를 날렸다. ⓒ김한길 의원 페이스북 캡처
    ▲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전 공동대표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노 세력의 준동을 향해 [지켜보고 있다]며 준엄한 경고를 날렸다. ⓒ김한길 의원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