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다가오는데…체육회 통합 제자리걸음

【뉴데일리 스포츠】엘리트 체육인 육성을 담당하는 대한체육회와 비전문 체육인들의 권리를 대변하는 국민생활체육회가 통합하는 작업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지난 3월27일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통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국민체육진흥법이 국회를 통과해 공포됐다.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은 한국도 엘리트와 생활 체육을 하나로 통합해 미국, 독일, 일본 등과 같은 스포츠 선진국으로 나아가자는 게 목표다.

국회의원들과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국민생활체육회 관계자들은 스포츠 선진국으로 나아가는데 꼭 필요한 체육회 통합을 환영했지만 통합 실무를 담당할 통합준비위원회 구성은 아직까지도 마무리하지 못했다. 통합준비위원회 구성은 법안이 공포된 지난 3월27일부터 3개월 이내인 오는 26일까지 마감해야 한다. 

통합준비위원회 구성 마감 시간이 다가오고 있지만 이번 통합을 주도하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는 소극적이고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는 모두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내세우며 통합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 않다.

통합준비위원회 구성이 완성되지 않은 이유로는 대한체육회가 추천 위원과 국민생활체육회 추천 위원의 비율을 놓고 두 단체 의견 대립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주도권을 놓고 갈등을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은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르면 내년 3월27일까지 끝나야 한다. 내년 8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앞두고 통합된 체육단체가 탄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