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보다 더 약한 메르스로 스포츠 산업 위기 올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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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축구 자료사진.ⓒ뉴데일리

    【뉴데일리 스포츠】언론들의 지나친 보도 경쟁으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공포증이 심화돼 경기장을 찾는 관중이 줄어들어 진지하게 리그 중단을 고민했던 프로야구와 프로축구가 리그를 일정대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지난 9일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긴급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주말인 6일과 7일 양일간 30~50%까지 관중이 줄어들었던 두 프로 스포츠 단체가 메르스의 공포심에 사로잡힌 국민들의 정서에 따라 리그를 일시 중단할 것을 고민했지만 결국 리그는 중단하지 않고 기존 일정에 따르기로 결정했다. 

    이날 KBO는 메르스 공포로 극심한 불안증세를 보이고 있는 국민들의 상황을 인지하고 대책 방안을 마련할 목적으로 긴급 이사회를 열었고 한국프로축구연맹도 긴급하게 의무위원회를 열었다.

    정금조 KBO 운영육성부장은 "야구장뿐 아니라 극장, 대형 마트, 야외 놀이공원 같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도 아직 문을 열고 있다"며 "메르스 공포증으로 야구장을 찾는 관중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평균 8,000명 이상의 팬들이 경기장에 직접 찾아 오신다"고 말했다.

    독감보다 약한 바이러스로 발생하는 메르스로 인해 스포츠 산업 전반에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체육계 곳곳에서 들려온다. 특히 스포츠 산업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프로 스포츠의 경우 대부분 TV나 스마트폰으로 중계가 이뤄지고 있기에 리그 중단보다 무관중 경기를 하는 쪽이 더 합리적인 방법일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인간이면 누구나 가지는 자기 방어 수단인 면역 체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면 메르스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목숨을 잃을 일은 없다. 메르스에 대한 막연한 공포증으로 프로야구나 프로축구가 중단됐더라면 국민들의 메르스에 대한 공포증과 불안감만 더 조장했을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