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월드컵에서 또 다시 만난 FIFA랭킹 5위의 브라질
  • ▲ 윤덕여 감독.ⓒ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 윤덕여 감독.ⓒ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뉴데일리 스포츠】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 첫 상대로 브라질을 10일 만나 2대0으로 패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는 13일 열리는 코스타리카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윤덕여 감독(54)은 "브라질은 강한 팀이지만 우리 선수들이 수비에서 실수해 패배한 것"이라며 2, 3차전에서 더욱 물러설 수 없게 됐기에 다음 상대인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말했다. 

    지난 4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순위에 따르면 브라질은 FIFA랭킹 5위에 올라있다. 스페인이 10위, 코스타리카가 14위로 18위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보다는 모두 높은 순위다. 한국은 13일 코스타리카와 17일 스페인과 각각 경기를 가지는데 FIFA랭킹을 기준으로 보면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캐나다에서 열리고 있는 여자월드컵에 출전하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0일 브라질과의 첫 경기에서 0대2로 패했다. 한국은 전반 33분 브라질의 포르미에게 선제골을 헌납한 뒤 후반 8분 마르타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줬다. 한국 대표팀은 후반 마지막에 수비 위주의 전술을 펼친 브라질을 상대로 공격 기회를 만들어 냈지만 골키퍼를 위협할 수 있는 슈팅은 만들어내지 못했다.

    지난 2003년 미국에서 열린 월드컵에 출전했던 한국은 당시에도 1차전 상대로 브라질을 만나 0대3으로 패했다. 대표팀은 12년만에 다시 만난 브라질에게 또 다시 패했다.

  • ▲ 김정미 선수.ⓒ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 김정미 선수.ⓒ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골키퍼 김정미(31)는 브라질에게 두 번이나 패하게 됐다. 김정미는 현재 대표팀에서 박은선(29)과 함께 2003년 미국 월드컵을 경험한 선수다. 경기 후 김정미는 "오늘 브라질전은 2003년 미국 월드컵에서 만났을때와 분명 달랐다"며 "12년 전엔 정말 아무것도 못해보고 속수무책 당하기만 했는데 이번엔 영상도 많이 보고 전력분석도 철저히 하고 나섰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이 두 번째 대회다. 1990년 구성된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그동안 아시아의 벽을 넘어서지 못해 월드컵에 나설 수 없었다. 아시아의 최강국은 일본과 북한이다. 일본은 FIFA랭킹 4위로 브라질보다 더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가난한 북한도 여자 축구에서는 FIFA랭킹 8위를 기록할 정도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호주(FIFA랭킹 10위)와 중국(FIFA랭킹 16위) 다음으로 한국이 아시아에서는 5위에 전체 랭킹에서는 18위를 기록하고 있다. 

    1991년 처음 시작된 여자월드컵은 본선 무대에 12개국만 참가할 수 있도록 제한했었다. 1999년 대회부터 16개국으로 참가국을 늘렸고 이번 2015년 대회부터 24개국이 참가할 수 있게 됐다. 지난 6일 개막한 여자월드컵은 국제축구연맹(FIFA)가 주관하고 내달 5일 폐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