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메르스 공포 휩싸여 있는데 청와대, 쓸데없는 싸움만 벌려” 비난
  • ▲ 북한이 한국 내에 퍼진 '메르스 공포'를 대남선전선동의 소재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뉴데일리 DB
    ▲ 북한이 한국 내에 퍼진 '메르스 공포'를 대남선전선동의 소재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뉴데일리 DB


    북한 측이 ‘메르스 공포’를 대남선전선동 소재로 본격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북한 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9일 “남조선에서 호흡기성 전염병인 메르스 감염자 수가 날로 확대돼 100명 가까이 됐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 “메르스 감염자 수는 8일까지 87명에 달했으며, 추가 확진 환자 중 수십 명이 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감염됐다”고 지적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한국에서는 1,600여 개 초중고교가 휴업을 하고, 대학생들은 학업을 중지하는 등 대혼란이 일어나고 있다며, ‘메르스 공포’로 인한 문제점을 집중 부각시켰다.

    ‘조선중앙통신’은 이와 함께 한국 일부 언론을 인용, “인민들은 메르스에 대한 공포에 휩싸여 있는데도 청와대는 국회법 개정안을 두고 쓸데없는 싸움만 벌이고 있다”며 한국 정부를 맹비난했다.

    북한 측이 한국 내의 ‘메르스 공포’ 문제를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는 것은 지금까지 북한이 한국에 비해 의료환경, 보건환경 등이 매우 뒤떨어진다는 세계 언론과 국제기구들의 주장을 반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재외 종북세력들이 한국 정부와 한국의 문제점을 주장할 때 필요한 ‘소재’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