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220억원 후원 받는 바브린카 "난 바지 좋다"
  • ▲ 스탠 바브린카 선수.ⓒbetting.betfair.com 화면 캡쳐
    ▲ 스탠 바브린카 선수.ⓒbetting.betfair.com 화면 캡쳐

    【뉴데일리 스포츠】프로 테니스 협회(ATP) 랭킹 1위인 세르비아의 노박 조코비치(28·Novak Djokovic)를 꺾으며 프랑스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스위스 출신의 스탠 바브린카(30·Stan Wawrinka)의 반바지가 화제다. 

    일본 스포츠 브랜드인 요넥스의 후원을 2010년부터 받아온 스탠 바브린카는 핑크색 체크무늬 반바지 운동복을 착용하고 프랑스오픈에 참가했다. 패션에 민감한 테니스 팬들은 바브린카의 놀라운 경기력과 그의 반바지가 대조를 이룬다며 조롱했다.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승리하며 자신의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스탠 바브린카는 기자회견에서 노박 조코비치를 꺾는 영광의 순간을 함께한 핑크색 체크무늬 반바지를 들어보이며 "다들 이 바지에 대해 이야기하던데, 이 바지를 좋아하는 사람은 나 뿐인 거 같다"고 말했다. 바브린카는 그동안 자신의 의상을 조롱한 대중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있었음을 밝혔다. 

    스탠 바브린카는 같은 나라의 전설적인 테니스 선수인 로저 페더러(33·Roger Federer)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다. 바브린카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복식에서 로저 페더러와 함께 호흡을 맞춰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스포트라이트는 로저 페더러를 향했다. 

    스탠 바브린카의 진가를 알아본 것은 일본의 스포츠 업체인 요넥스였다. 2010년부터 4년간 요넥스와 후원 계약을 맺은 바브린카는 2014년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호주오픈에서 그의 첫 우승을 이뤄냈다. 

    호주오픈 정상에 오른 스탠 바브린카는 2014년 8월 요넥스와 2018년까지 총액 220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계약을 연장했다. 바브린카는 운동화, 의류, 라켓까지 모두 요넥스 제품만 쓰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요넥스가 바브린카에게 준 220억원은 역사상 일본 스포츠 브랜드가 후원한 금액 중 가장 많은 돈이다.

    엄청난 후원금을 받으며 훈련에 매진한 스탠 바브린카는 지난해 호주오픈과 올해 프랑스오픈까지 우승하며 두 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또 바브린카는 자신의 ATP 랭킹을 9위에서 4위까지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