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수면·면역에 좋은 식품 섭취·생강차 마시기 등 메르스 대비책으로 제시
  • ▲ 새정치민주연합 이석현 국회부의장이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이석현 국회부의장이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감염 확산 사태에 대해 여야 중진 정치인들이 나서 "너무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다독이고 나섰다.

    정치권 일각에서 국민 불안과 사회 혼란을 다독이기는 커녕 오히려 부추기고 조장하는 움직임도 엿보이는 가운데, 정치인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줬다는 지적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메르스가 창궐해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하고, 내게도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어온다"며 "대비는 잘해야겠지만, 너무 불안해 하지는 말라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피로를 풀기 위해 밤에 일찍 자기 △마늘·양파·토마토·두유 등 면역력 키우는 식품 골라먹기 △커피 대신 면역력에 좋은 생강차 마시기 △주머니에 키친타올 넣고 다니며 기침하면 입을 가리는 최소한의 예의 지키기 등을 메르스 대비책으로 제시했다.

    나아가 "지금 메르스를 걱정하고 있지만, 어느날 비 한 줄기 시원하게 내리면 언제 그랬지 싶게 사라져버리는 그런 병일 것"이라며 "사라질 때까지는 우리가 최선을 다해서 대비하자"고 다짐했다.

    새누리당 이철우 정보정책조정위원장도 같은 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독감으로 2375명이 사망했고, 신종플루로 263명이 사망했다"며 "(메르스) 확진자들은 낫고 나서 독감보다 약하다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걸리면 다 죽는 것처럼 돼서 지역에 가니까 택시들이 그냥 서 있고 장사가 안 돼더라"며 "메르스라는 공포스런 말을 우리말로 바꾸면 안 되겠는가"라고 제안했다.

    아울러 "독감보다 약한 것인데, 신종 변형 감기라든지 이런 식으로 이름을 바꿔서 우리 국민들이 안심하고 공포를 느끼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다"며 의학 박사인 같은 당 문정림 의원을 향해 "이름을 잘 지어서 국민들이 겁내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