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만 400개 일본서 뛴 8년간 159개 도합 559 홈런
  • ▲ 400 홈런을 기록하고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 선수.ⓒ연합뉴스
    ▲ 400 홈런을 기록하고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 선수.ⓒ연합뉴스

    【뉴데일리 스포츠】삼성 라이온즈의 홈런 타자 이승엽(39)이 국내 프로야구에서만 400개 홈런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3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3회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롯데의 투수 구승민(25)을 상대로 국내 프로야구에서 자신이 기록한 400번째 홈런을 만들어냈다. 이승엽이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했던 8년간 기록한 홈런(159개)까지 합치면 그는 1995년부터 20년간 무려 559개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승엽이 만들어낸 400개 홈런은 국내 프로야구에서 독보적인 기록이다. 1995년 삼성에 투수로 입단한 이승엽은 타자로 전향한 후 1997년부터 본격적으로 홈런포를 쏘아올리기 시작했다. 이승엽은 1997년부터 일본에 진출하기 직전인 2003년까지 7년간 평균 43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특히 이승엽은 1999년 54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50 홈런 고지를 점령했다. 2003년에는 56개의 홈런을 만들어내며 일본 프로야구에서 나온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넘어서기도 했다. 

    2004년 지바 롯데 마린스와 계약하며 일본으로 진출한 이승엽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시즌을 일본 최고의 인기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활약했다. 1997년부터 2003년까지 7시즌간 302개의 홈런을 쳤던 이승엽은 일본에서 활약한 8년간 159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2012년 다시 국내 프로야구로 돌아온 이승엽은 3시즌간 66개의 홈런을 기록했고 2015년에도 10개의 홈런을 치고 있다. 이승엽이 일본과 한국에서 기록한 모든 홈런을 합하면 559개다. 

    이승엽이 국내에서 12시즌간 기록한 400개 홈런은 독보적인 수준이다. 이승엽 다음으로 많은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양준혁(45)이다. 양준혁은 1993년 데뷔해 2010년까지 18시즌간 351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1987년 데뷔해 2005년 은퇴한 한화 이글스의 장종훈(47)도 19시즌간 340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양준혁과 장종훈이 기록한 300개 중반의 홈런도 대단하지만 단 12시즌만에 400개를 기록한 이승엽의 대단함을 전설적인 선수들과 비교하면 할수록 더 커진다. 15시즌간 328개의 홈런을 기록한 심정수(40)와 17시즌간 300개 홈런을 기록한 박재홍(41)의 대단한 홈런왕들도 이승엽과 초라하게 보일 지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