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수수로 수사 받던 現 FIFA 회장 스스로 물러나…
  • ▲ 정몽준.ⓒ뉴데일리
    ▲ 정몽준.ⓒ뉴데일리

    "FIFA 회장이 되겠다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축구가 명예회복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 정몽준 

    【뉴데일리 스포츠】4번의 대한축구협회장, 4번의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그리고 7번의 대한민국 국회의원을 지낸 축구를 사랑한 정치인 정몽준(63)이 3일 축구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말이다. 

    지난 2일 다섯 번 연속 FIFA 회장에 당선되며 승승장구하던 제프 블라터 現 FIFA 회장(79·Jeff Blatter)은 뇌물 수수 스캔들로 사표를 던졌다. 

    블라터 회장은 FIFA가 위치한 스위스의 검찰과 미국 연방 수사국(FBI)이 공동으로 자신의 뇌물 수수 의혹을 파헤치기 시작하자 5선에 성공한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사임 의사를 밝혔다. 

    제프 블라터 회장의 사임 소식이 타전되면서 국제축구계의 이목은 차기 회장 후보로 집중되고 있다. 정몽준도 회장 후보 중 한 명이다.  

    정몽준은 자신에게 쏠린 관심을 의식한 듯 3일 오후 3시 기자들에게 긴급 기자회견을 요청했고 5시30분에 기자들과 짧은 만남을 가졌다. 정몽준은 이날 기자들에게 출마선언은 하지 않았다. 다만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몽준은 "블라터 회장이 지난달 27일 제12대 FIFA 회장 선거에 나가겠다고 했을때 전 선거에서 당선되더라도 FIFA를 떠나야 할 것이라고 말한 적 있다"며 "수 많은 비리에 연루된 블라터 회장은 이제 은퇴해서 쉬어야 할 때"라고 블라터 회장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