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에리사 의원 발의 도핑 관련법 국회 통과
  • ▲ 새누리당 이에리사 국회의원.ⓒ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 새누리당 이에리사 국회의원.ⓒ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뉴데일리 스포츠】새누리당 소속 이에리사 의원(61·비례대표)이 2012년부터 줄곧 주장했던 프로 선수 도핑 검사 의무화 법안이 지난달 30일 드디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그동안 올림픽에 나서는 아마추어 선수들은 의무적으로 도핑 검사를 받았지만 야구를 비롯한 프로 선수들은 도핑 검사를 받아야 할 법적인 근거가 없었다.

    3년 이상 국회에 계류됐던 이 법안이 통과된 것은 최근 도핑 사실이 밝혀진 박태환(26)이 큰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리사 의원은 운동 선수라면 누구나 도핑의 유혹을 받는데 아마추어 선수와 달리 프로 선수에게만 도핑 검사를 피할 수 있게 한다면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해왔다. 

    그동안 프로 선수들에 대한 도핑 검사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객관성이 크게 결여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프로 스포츠 단체들은 2006년 출범한 한국도핑방지위원회(Korea Anti-Doping Agency)와 업무협약을 맺어 도핑 검사를 실시해왔지만 누구를 도핑 검사 대상으로 선정할 것인가를 해당 경기단체가 선택하면서 객관성을 떨어뜨렸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는 이런 방식의 도핑 검사가 객관성이 결여됐다고 판단했지만 법적인 강제성이 없는 상황에서 별다른 해결책이 없는 상태였다. 이에리사 의원이 대표 발의한 프로 선수 도핑 검사 의무화 법안의 의미는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의원의 법안으로 한국도핑방지위원회는 도핑 검사 대상 선수를 직접 선정할 수 있게 됐고 도핑 검사의 객관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 ▲ ⓒ뉴데일리 윤희성 기자
    ▲ ⓒ뉴데일리 윤희성 기자

    프로 종목 중 가장 인기가 많은 프로야구에서 지난해 홈런 1162개가 나왔다. 이는 2012년, 2013년 평균 홈런 600개를 훌쩍 넘기는 수치로 당시 타자들의 도핑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한국야구위원회는 도핑 의혹에 대해 "가장 성적이 좋은 선수부터 도핑 검사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자료 공개는 거부해 도핑 의혹을 완전히 불식시키지는데 실패했다. 

    이에리사 의원이 발의한 국민체육진흥법 일부개정안이 통과되면서 한국도핑방지위원회가 주도하는 도핑 검사가 가능해졌다. 그동안 한국야구위원회 내부의 도핑위원회가 선정한 선수만을 검사했던 것에 반해 외부에서 강한 도핑 의혹을 받고 있는 선수를 검사한다면 2015년 프로야구에서 성적이 달라 질 수도 있다는 게 중론이다.

    야구 전문가들은 10개 구단으로 늘어나 경기수가 많아진 것을 감안해 올 시즌 홈런은 1400개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야구를 투수 놀음이라고 하던 말은 이제 과거의 이야기가 될 확률이 높다. 일반적으로 높은 마운드에 선 투수보다 평평한 타석에 선 타자가 더 강하다. 

    야구공과 방망이는 변하지 않았다. 경기장도 그대로다. 오로지 바뀐게 있다면 갑자기 홈런을 많이친 선수들의 기록이다. 야구공은 여전히 고무 덩어리에 실을 감고 그 위에 8자 모양의 두 개의 가죽을 덧씌우고 실과 바늘로 108번 꿰매 완성한다. 방망이는 나무를 깎아 모양을 만들면 끝이다. 600개 홈런이 나오던 2012, 2013시즌도 1162개의 홈런이 터진 2014시즌과 동일한 장소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