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주기]아스팔트 우파 맞불 집회.."이젠 그만!"

세월호 침몰 1주기인 16일, 아스팔트 우파 시민단체들이 잇따라 서울 세종로사거리와 세종로 광화문 KT 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월호 유가족들은 광화문 광장에 1년 간 불법 설치된 천막을 걷고, 일상으로 복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들 단체들은 "세월호 침몰로 인한 유가족들의 슬픔은 이해한다"면서도, "세월호 사고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세력들이 국민의 혈세를 투입해 세월호 인양을 주장하고 있다. 민간해상사고에 왜 정부와 미래세대가 짐을 져야 하느냐"고 맹비난했다.

먼저, 이날 오전 11시 엄마부대봉사단을 비롯한 시민단체 회원 40여명은 광화문 광장이 정면으로 바라보이는 서울 세종로사거리 횡단보도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엄마부대봉사단은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위로와 조의를 표하는 한편, "세월호 유가족들 제발 대한민국을 살려달라. 세월호 사고 후, 지난 1년 간 남남갈등으로 대한민국 경제가 흔들이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 회원들은 ‘해도해도 너무한다. 정치이용 중단하라’, ‘광화문 광장 시민들에게 돌려달라’, ‘천암함 유가족들 본 받으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어올리고, "광화문광장 입구에 설치된 '세월호 참사 진실규명을 위한 서명대'를 걷어치우기 바란다"면서, 세월호 참사를 선전 선동의 도구로 악용하는 일부 좌파정치권과 좌파시민단체들을 규탄했다.

특히, 주옥순 엄마부대봉사단 대표는 세월호 침몰 사고를 왜곡하고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세력들로 인해 진심으로 애도를 표했던 국민들 대다수가 등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쓴소리했다.

"세월호 사고는 이미 검경 수사를 통해 399명이 입건되고 154명이 구속기소됐다. 그리고 광화문 광장에는 세월호 유가족은 없고 정치꾼들만 있다. 이들이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서명을 받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세월호 침몰사고는 대형 해상사고로 295명의 사망자와 9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대한민국은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경제성장률이 떨어지는 등 경제 활력을 특히 경제분야에 악영향을 끼쳤다.

세월호 1주기를 맞아, 우리 엄마들은 세월호와 관련된 문제점들이 조속하고 합리적으로 마무리돼 경제활성화의 디딤돌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에 대해 세월호 유가족들도 동참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자며 근거없는 유언비어를 퍼뜨려 나라를 어지럽게 하는 불순세력과 일부 세월호 유가족들이 한통속이 돼 정부를 공격하고 대통령퇴진까지 외치는 모습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망언망동'이다.

이 같은 '망언망동'이 계속된다면 세월호 참사에 진심으로 애도를 표했던 국민들 대다수가 등을 돌리게 될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 

이어 대한민국 어버이연합은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 KT 빌딩 앞에서 '세월호 1주기! 온 국민이 추도! 광화문 불법천막 철거!' 현수막을 펼쳐들고, "세월호 참사 1년 동안 편향된 정치세력들의 왜곡 선동으로 인해 세월호 유가족들마저 온 국민이 규탄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특히, 박찬성 박찬성 보수국민연합 상임대표는, 세월호 침몰 사고 재발방지를 기원하는 한편, "세월호 유가족들에 대해 불법 천막을 철거하고 본업으로 돌아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이제 그만 아이들을 놓아줘라. 일상으로 복귀하라.

온 국민이 세월호 침몰 사고의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그러나 왜곡, 선동 정치세력들로 인해 그 뜻이 퇴색되고 있다.

미래세대에게 돌이킬 수 없는 짐을 지우고 정부에 책임을 떠 넘기려는 정치세력들이 세월호 인양을 주장하고 있다. 인양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인양을 하려면 혈세가 아닌 국민성금 1,200억원으로 세월호를 인양하라.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세력들은 이제 그만 광화문 광장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바란다.  

이어, 이종문 대한민국 어버이연합 안산지부장도 세월호 1주기에 대한 안타까움과 함께, 대한민국 경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유가족들이 일상으로 복귀하기를 촉구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가 대한민국을 옴짝달삭 못하게 발목잡고 있다. 유가족들의 안타까움은 잘 안다. 그러나 사회를 분열시키고 갈등을 조장하는 반국가행동 세력들은 물러나야 한다.

유가족들도 이제는 생업으로, 일상으로 복귀해야 한다. 그리고 광화문 광장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길 바란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시민단체 회원들은 세월호 단원고 유가족과 좌파진영 인사들이 대통령과 정부에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떼천막]에 대해서도 즉각적인 철거를 요구했다.

"세월호 희생자 및 실종자 가족, 좌파 시민단체로 구성된 4.16연대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온전한 선체인양과 세월호특별법 정부 시행령 폐기선언을 요구하고 있고, 세월호 1주기에 박근혜 대통령이 안산으로 오지 않거나, 세월호 인양과 세월호특별법 정부시행령 폐기선언이 없다면 공식 추모행사를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4.16연대의 행위는 법치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몰상식함으로 점철돼 있다. 국민들도 결국 등을 돌릴 것이다. 무소불위의 권력집단처럼 행동하는 것은 자제하길 바란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대한민국의 얼굴이며 시민들의 쉼터인 광화문 광장을 불법으로 점거하고 나라 이미지를 망치고 있다.

또한, 불법으로 설치된 광화문 광장 천막이 편향된 정치꾼들의 단골 시위장소로 변질되고 있다. 오늘이라도 당장 떼천막을 철거하고 광화문 광장을 서울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길 바란다."

이날, 엄마부대봉사단은 기자회견을 위해 세종로사거리 횡단보도에서 광화문광장으로 진입하려 했으나, 전날과 마찬가지로 현장을 관리, 감독하는 종로경찰서 경찰관들과 마찰을 빚었다.

또, 대한민국 어버이연합회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세월호 유가족들을 지지하기 위해 농성장을 찾은 시민들과 상호 욕설이 오가는 등 고성이 오고 갔다.

이 과정에서 대한민국 어버이연합의 한 회원은 차도를 건너 반발하는 시민들에게 접근하려다 충돌을 우려한 경찰에게 제지당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종로경찰서 측은 "엄마부대봉사단이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할 경우, 세월호 유가족들과 충돌할 수 있어, 엄마부대봉사단을 가로막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 어버이연합측은 절차에 맞춰 집회신고를 하고 기자회견을 진행했기 때문에 과격한 언어를 사용해 충돌을 유발한 행인들은 기자회견장에서 즉각 격리시키거나 귀가조치를 유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