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軍‧官 협업의 대표적 사례"
  • ▲ KDX-II 왕건함.ⓒ뉴데일리DB
    ▲ KDX-II 왕건함.ⓒ뉴데일리DB

    해적퇴치를 위해 파견된 청해부대 구축함에 사상최초로 주 예멘 대사관을 설치해 운용중이다.

    5일 국방부는 “2차에 걸친 예멘 거주 우리 국민 철수지원과 병행해 예멘 현지에 잔류의사를 표명해 남아있는 우리 국민에 대한 안전확보를 위해 지난 3일부터 駐 예멘 대한민국 대사관 임시 사무소를 왕건함에 처음으로 개설해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해부대(왕건함)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駐 예멘 대한민국 대사관 임시 사무소는 예멘 잔류 우리 국민과의 연락 유지 및 보호 관련 업무를 실시할 예정이며, 합참은 청해부대가 정상적으로 우리 선박 호송 및 해양안보작전 임무를 수행하면서 임시 사무소에 대한 정보 공유, 공간 및 통신시설 제공 등의 지원을 제공하도록 조치했다.

    최윤희 합참의장은 “청해부대에 예멘 대사관 임시 사무소 개설, 현지 대사관이 미개설된 지역에서의 우리 軍 지원 등은 재외국민 보호에 있어 국방부 ‧ 외교부 ‧ 합참 간 유기적인 공조와 대표적인 협업사례라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우리 軍은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ISIL ‧ 알카에다 등 초국가적인 위협과 내전 ‧ 테러 등에 의한 정세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중동 ‧ 아프리카지역의 우리 국민 및 선박 보호를 위해 청해부대와 지부티 ‧ 바레인 등에 파병된 개인파병장교를 중심으로 한 전략적 허브화 구축을 추진한 바 있다.

    이러한 합참의 노력은 이번 예멘 거주 우리 국민 철수 상황에서도 그 효과성이 증명됐다. m최근 예멘 상황 악화에 따라 수도 사나에서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 일부 (15명, 대사관 직원 4명 포함)가 3월 28일부터 31일까지 유엔이 제공한 항공기를 이용해 합참의 지원 하에 2차에 걸쳐 에티오피아와 지부티로 안전하게 철수했다.

  • ▲ 현지 시간 지난 4월 3일 왕건함이 주 예멘 대한민국 대사관 직원을 탑승시키기 위해 지부티항에 정박을 하고 있다.ⓒ합참.
    ▲ 현지 시간 지난 4월 3일 왕건함이 주 예멘 대한민국 대사관 직원을 탑승시키기 위해 지부티항에 정박을 하고 있다.ⓒ합참.

    또 3월 31일에 실시된 2차 철수에서는 우리 국민 5명이 유엔 항공기를 이용해 에티오피아로 철수했다. 군은 이를 위해 미군 및 다국적군 사령부의 지원을 받아 아랍동맹군의 군사작전 동향 등 정확한 현지 정세를 파악해 외교부 등 유관부서와 정보를 공유했다.

    이 결과,  청해부대(왕건함)를 지부티 근해로 이동시켜 해양안보작전 임무를 수행하면서 우발상황 발생에 대비해 지원 임무를 수행했다.

    앞서 우리군은 '아덴만 여명작전'과 '한진 텐진호 구출작전' 및 '리비아 재외국민 철수작전'을 통해 국민 80여 명을 구출했으며, 2012년에는 '제미니호 피랍선원 구출작전'에서 피랍선원 4명을 구출하고  지난해 8월에는 리비아 내전 사태 악화로 우리 국민과 우방국 국민 104명을 안전하게 철수시킨 바 있다.

    [뉴데일리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