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여론조사, 오신환 34.3% 정태호 15.9% 정동영 13.3%
  • ▲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예비후보(왼쪽), 국민모임 정동영 예비후보(가운데), 새누리당 오신환 예비후보(오른쪽). ⓒ뉴데일리 정재훈, 정상윤, 이종현 기자
    ▲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예비후보(왼쪽), 국민모임 정동영 예비후보(가운데), 새누리당 오신환 예비후보(오른쪽). ⓒ뉴데일리 정재훈, 정상윤, 이종현 기자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의 판도가 야세에서 여세로 바뀌고 있다. 27년간 현 야권의 후보들의 따놓은 당상이던 관악을 지역이지만, 이번만큼은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조짐이다.

    중앙일보의 3일 보도에 따르면 3월 31일~4월 1일까지 이틀간 여론 조사를 진행한 결과 새누리당 오신환 예비후보가 지지율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매체의 조사 중 "이번 보궐선거에서 어떤 후보에게 투표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34.3%가 오신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는 15.9%로 뒤를 이었다. 1위와 2위의 격차가 18.4%p로 오 후보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난달 30일 출마를 선언한 국민모임 정동영 예비후보는 13.3%의 지지를 얻어 3위에 그쳤다. 주민들에겐 관악을 후보들이 긴장한 만큼의 돌풍을 몰고 오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점은 야권이 연대하더라도 1위인 오신환 후보를 이기기 힘들 것이라는 추산이다. 2위 정태호 후보(15.9%)와 3위 정동영 후보(13.3%)을 합친 야권의 지지율(29.2%)이 1위 오신환 후보(32.3%)보다 3.1%p 뒤진다.

    다만 정치권에선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가 최대 ±4.0%포인트인 만큼, 결과를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구 통합진보당 소속이었던 무소속 이상규 후보는 2.0%로 집계됐다. 직전 해당 지역 국회의원임을 감안한다면 매우 저조한 수치다. 관악을 주민들의 민심이 이상규 후보로부터 돌아섰음이 여실히 드러난 결과다.

     

  • ▲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 여론조사. ⓒ그래픽=뉴데일리 DB
    ▲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 여론조사. ⓒ그래픽=뉴데일리 DB

     

    조사 중 "어느 정당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서는 새누리당이 41.6%의 선택을 받아 25.2%에 그친 새정치연합을 16.4%p차로 앞섰다.

    주민들은 이번 보궐선거를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선거의 성격을 묻는 질문에 70% 이상이 지역 일꾼을 뽑아야 한다고 선택한 것이다.

    새누리당이 주창하는 '낙후된 관악지역 발전론'과 새정치연합이 내세운 '박근혜 정권의 경제정책 실패에 대한 심판론' 중 주민들은 새누리당의 손을 들어주겠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유권자 600명을 대상으로, 유선 RDD(무작위로 전화 걸기)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최대 ±4%포인트라고 밝혔다. 더 자세한 조사 내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참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