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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철 9호선' 서울市 늑장, 아비규환(阿鼻叫喚)

'각오하고 떠나는 출근길' 김포공항서 종합운동장까지, 38분이라고 하지만...

입력 2015-03-29 11:09 | 수정 2015-03-30 16:08

▲ 9호선 여의도역 승강장이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으로 북적거리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설마했더니 역시나 지옥철이었다. 

연장 개통 첫 날인 28일에 이어 29일도 서울 지하철 9호선은 지옥철을 방불케했다. 벌써부터 월요일 출근길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의 늑장 증차예산과 잘못된 수요예측, 기획재정부의 예산편성 미루기 등으로 이미 혼잡도 1위였던 9호선은 연장개통에 맞춰 차량을 늘리지 못하면서 대혼란 상황을 맞게 됐다.

29일, 평일보다 이용승객이 적은 주말이라 완행열차 승강장은 비교적 한산했다. 그러나 급행열차 승강장에는 한 출입구당 10명이 넘게 줄을 섰다. 완행열차가 급행열차 승강장에 도착하면 급행으로 갈아타려는 승객들로 출입구 줄은 끝을 모르고 꼬리를 물었다.

이번에 개통된 9호선 2단계 구간은 1단계 구간 종착역인 신논현역에서 시작해 언주역, 선정릉역, 삼성중앙역, 봉은사역, 종합운동장역 등 5개 역으로 이어진다. 총 연장은 4.5km다.

이 구간을 통해 김포공항에서 종합운동장까지 38분 만에 갈 수 있게 됐다. 기존보다 27분이 줄었다. 신논현역부터 종합운동장역까지는 7분대로 한강 이남 동서 간 접근성이 향상됐다.

그러나 기존에도 출근시간대 혼잡도가 '240%'에 육박했던 9호선이 증차 없이 연장되면서 혼잡은 극에 달했다. 시민들은 벌써부터 월요일 출근길 지옥철을 걱정하는 한편,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서울시(시장 박원순)가 연장개통에 맞춰 제 때 전동차를 늘리지 않은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다.

그간 서울시는 기획재정부와 증차예산을 두고 입장차를 보이며, 줄다리기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증차예산 요청 공문도 늦어졌다. 

통상적으로 증차예산 요청 후 당장 전동차를 주문해도 2~3년은 걸린다. 서울시가 9호선 연장개통에 맞춰 차량을 늘릴 계획이었다면, 2011년이나 2012년에 미리 증차예산을 요청했어야 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지난 2013년 7월이 돼서야 기재부에 증차예산 요청 공문을 보냈고, 작년 조정협상을 거쳐 작년 말에야 전동차 32량분(4량 1편성으로 총 8편성), 240억원의 증차예산을 따냈다.
 
아울러 서울시는 지난 2005년 5월 1단계 민자협약에서 약속한 120대의 증차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

당시 120량을 서울시가 출자하기로 했으나, 민자사업자가 9호선에 대한 요금인상을 시도하면서 흐지부지됐다. 그러나 서울시는 스스로가 약속한 120량 출자 약속도 지키지 않은 상태에서 기재부에 증차예산을 요청했다.

이에 서울시 내부에서 조차 기획재정부와의 협상이 쉽지 않다는 것을 협상 전부터 알고 있었다.

서울시는 당초 9호선을 하루 약 24만 명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개통 후 이용자 수는 38만 명이 넘었다.

이번 지하철 9호선의 연장 개통으로 이용승객은 44만 명까지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하철 9호선 이용승객들의 불편과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불가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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