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7층~지상 39층, 연면적 36만3000㎡로 재편여객터미널·환승센터 지하화2026년 말 착공…공사 중 임시터미널은 테크노마트 활용
  • ▲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계획 조감도 ⓒ서울시
    ▲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계획 조감도 ⓒ서울시
    동서울터미널이 지하 7층~지상 39층 규모의 초대형 복합개발로 탈바꿈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5일 동서울터미널을 방문해 노후 시설을 점검하고 현대화 사업의 추진 일정을 발표했다. 

    노후화된 여객터미널을 교통 기능 중심으로 유지하되 업무·상업·문화시설을 결합한 광역 교통 거점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1987년 개장한 동서울터미널은 하루 110여 개 노선, 평균 1000대 이상의 버스가 오가는 동북권 핵심 시설이지만 장기간 운영으로 시설 노후와 교통 체증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서울시는 지난 5월 28일 제9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동서울터미널 부지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하는 계획안을 수정 가결했다. 교통영향평가와 건축 심의, 인허가 절차를 거쳐 이르면 2026년 말 착공해 2031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계획안에 따르면 동서울터미널은 지하 7층~지상 39층, 연면적 36만 3000㎡ 규모로 재편된다. 

    여객터미널과 환승센터는 지하에 배치해 지상 교통 혼잡을 줄이고 지상부에는 상업·업무·문화시설을 배치한다. 전체 규모는 기존 대비 120% 이상 확대된다.

    현재 도로변에 분산돼 있는 광역버스 정류장은 터미널 지하로 이전하고 동서울터미널과 강변북로를 직접 연결하는 진출입 램프를 신설한다. 
  • ▲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에 따른 주변 교통환경 개선 계획 조감도 ⓒ서울시
    ▲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에 따른 주변 교통환경 개선 계획 조감도 ⓒ서울시
    한강과 강변역을 연결하는 보행 데크 조성과 함께 지하철 2호선 강변역 외부 리모델링, 고가 하부 공간 정비, 구의 유수지 방재 성능 개선도 포함됐다.

    이번 사업은 용적률 상향에 따른 민간 개발 이익을 공공기여로 환원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주변 교통 환경과 노후 기반시설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공사 기간 중 운영할 임시터미널 부지도 확정됐다. 

    서울시는 당초 검토했던 구의공원 활용안이 주민 반대로 무산되자 테크노마트 시설을 임시터미널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테크노마트 지상 하역장은 임시 승차장으로, 지하 공실은 대합실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상인회와 운송사업자 등 이해관계자 간 협의도 마무리됐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