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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황제 공관' 이어 '황제 이사' 그 비용이…

전세 보증금 28억, 이전비용 약 9천만원..잔디 식재 등에 1천여만원

입력 2015-03-16 16:22 | 수정 2015-03-18 17:19

▲ ▲언론에 공개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종로구 가회동 공관 전경. ⓒ사진 연합뉴스

임차기간 2년에 28억원의 보증금을 들여, 황제공관 논란을 빚은 서울시장 공관 이전비용이 약 9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취재결과 드러나, 지나친 혈세 낭비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뉴데일리>가 서울시로부터 입수한 ‘가회동 공관 이전비용 내역’에 따르면, 집기·비품에 대한 이전 용역비는 490만원이었고, 공관 보강공사비로 약 8천3백여만원이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관 보강공사 내역을 보면, 출입문·창호 신설, 화장실·출입동선 정비, 내·외부 실내환경 등의 정비와 더불어 붙박이장 이전·보완 제작설치, 공관회의실 등기구(조명시설) 회로변경, CCTV 설치, 정원 수도관 신설, 회의실 냉방기 및 기존 실외기 이설 등이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비용을 차지한 것은, ‘가회동 공관 경비실 조성 및 내부정비 공사’와 ‘녹지대 정비공사’로, 각각 3천9백여만원과 1천1백여만원의 비용이 들었다.

▲ ▲박원순 서울시장 ⓒ 뉴데일리

내부공사에는 공관 내벽을 허물어 넓은 실내를 확보하는 공사와 함께, 도장, 타일 시공 등이, ‘녹지대 정비공사’는 정원 잔디 식재기반 조성과 위험수목 제거, 정원 내 안전난간 설치 등의 공사가 포함됐다.

정리하자면, 공관 내부 면적 확장, 편의시설 설치·보강, 정원 잔디 식재 등에 모두 9천만원 가까운 비용이 든 셈이다.

서울시는 최근 가회동으로 공관을 이전하면서, 2년 전세에 28억원의 보증금을 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황제공관 논란을 초래했다. 서울시의 공관 이전은 지자체장들이 공관을 축소하거나 비용 절감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는 분위기와 달리, 수십억의 거액을 들였다는 점에서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여기에 추가로 9천만원에 가까운 이전비용을 지출했다는 사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서민’을 앞세운 박원순 시장의 언행을 무색케한다.

이에 대해 서울시관계자는 “예전 은평구 공관은 아파트였기 때문에 정원이 없어 잔디 식재 공사를 하지 않았던 것”이라며, “가회동 공관에는 경비실 시설이 없어, 경비원들이 근무할 공간에 출입구를 낸다던지 샤워장을 설치하는 공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동선정비라는 이유로 내벽을 허무는 공사를 한 사실에 대해서는, “20명 정도가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테이블이 있는데 가회동 공관의 1층 공간이 작아 벽을 허물어 테이블을 들여넣은 것”이라며 “이미 집주인과 상의된 것이기 때문에 다시 벽을 원상 복구하는 일은 없다”고 해명했다.

2년간 사용할 공관에 너무 많은 보강공사비를 들인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이 관계자는, “그런 비판이 있을 수도 있지만, 개인이 아닌 서울시장이 거주하는 곳이고 기능을 위한 것이지 호화롭게 하려던 것이 아니었다”며, “서울시 입장에서는 필요한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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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원석 기자


▲ 서울시가 새로 마련한 북촌 한옥마을 내 시장공관이, 학내비리로 내홍을 겪은 김포대 설립자 가족 소유인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다. 사진은 북촌 한옥마을 전경.ⓒ 사진 연합뉴스


서울시가 새로 마련한 북촌 한옥마을 내 시장공관이, 학내비리로 내홍을 겪은 김포대 설립자 가족 소유인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다.

서울시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은평뉴타운 시장공관의 임대차기간이 올 연말 만료된다는 점과 지리적 접근성, 대외협력공관으로서의 기능, 시 재정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북촌한옥마을 내 단독주택을 새 시장공관으로 임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가 밝힌 새 시장공관의 임차조건은 계약기간 2년에, 보증금 28억원이다. 서울시는 최소한의 내부공사를 거쳐 내년 2월 입주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새 시장공관이 서울의 대표적 문화공간인 북촌에 위치하고 있어, 한옥문화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대내외에 알리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서울시는 정규공관 마련을 위해 기존 시 소유 부동산 활용방안을 비롯해 서울시 신청사와 가까운 종로, 서대문, 용산, 성북구 일대 민간주택 매입을 고려했으나, 재정여건을 감안해 정규공관을 확보하기보다는 임차공관을 마련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새로 마련한 북촌 시장공관은 대지 660㎡, 연면적 405.4㎡, 지하1층, 지상2층 단독주택으로 시청과 가까우며, 서울 어느 지역과도 접근성이 우수하다고 시는 밝혔다.

그러나 서울시가 새로 마련한 북촌 시장공관의 소유권자가 8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학내분규로 몸살을 앓은 사학재단 설립자의 아들인 것으로 확인돼, 잡음이 일고 있다.

뉴데일리 취재결과, 서울시가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단독주택의 소유자는 김포대 설립자 고 전신용씨의 차남인 전홍덕 전 김포대 부학장이다.

김포대(舊 김포전문대)는 1995년 11월 문을 연 2년제 사립전문대학으로, 설립자는 전신용 전 금융통화위원이다(2012년 작고).

1996년 처음 신입생을 선발한 이 학교는 매년 수십억원의 흑자를 달성하는 등 탄탄한 성장을 거듭해왔다.

그러나 2003년 말 학교 경영권을 놓고 설립자 가족들 사이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학교는 이른바 ‘비리사학’으로 전락했다.

학교 경영권을 둘러싼 설립자의 2남과 3남 사이의 갈등은 갈수록 격화됐다. 특히 교수협의회와 노조, 동문회 등 학교 구성원들마저 양쪽으로 갈라져, 상호 비방과 고소, 진정이 난무했다.

구성원 사이의 갈등과 학내분규가 이어지면서, 교육부는 김포대에 관선이사를 파견했다.

학교의 위상 추락은 그 후에도 계속돼, 2011년과 2012년에는 2년 연속 학자금대출 제한대학에 이름을 올렸다. 2011년에는 당시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경영부실대학’으로 지정받아, 퇴출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김포대의 추락은 2012년 말, 남일호 전 감사원 감사위원이 5대 총장으로 부임하면서, 진정국면에 들어섰다.

지난해에는 경영개선 성과를 인정받아 부실대학리스트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서울시가 새로 임차한 시장공관의 소유권자가 과거 학내분규로 내홍을 겪은 대학 설립자 가족이란 사실이 드러나면서, 서울시가 해당 주택을 새 시장공관으로 선택한 배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해당 주택의 지리적 여건과 구조, 건축물의 상태 등을 종합 고려해 결정했을 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8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학교를 둘러싸고 주도권 다툼을 벌인 사학 설립자 가족이 소유한 주택을, 28억원이란 적지 않은 세금을 들여 시장공관으로 임차한 사실은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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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원석 기자


▲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 있는 백인제 가옥. 서울시장 공관을 이곳에 조성하겠다는 서울시의 방침에 따라, 기존에 진행 중이던 리모델링 공사는 지난해 2월 중단됐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서울시가 문화재 훼손 논란을 불러일으킨 <백인제(白麟濟) 가옥>으로의 시장 공관 이전 사업을 사실상 접었다.

23일 서울시관계자는 종로구 가회동 <백인제 가옥>으로의 시장 공관 이전계획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시가 사업을 중단키로 했지만, 이로 인한 여진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한양도성 성곽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사업과 맞물려, 올해 안에 혜화동 공관을 비워줘야 하지만, 대체 후보지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시는 시청사와 멀지 않은 곳에 시장의 임시 거처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인제 가옥>으로의 시장 공관 이전 사업은 시작부터 말썽을 빚었다.

박 시장은 지난해 11월, 종로구 혜화동에 있는 서울시장 공관을 가회동에 있는 <백인제 가옥>으로 옮기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박 시장의 시장공관 이전 계획은 곧바로 거센 역풍을 맞았다.

1913년 을사오적의 한 사람인 이완용의 외조카인 친일파 한상룡이 지은 <백인제 가옥>은, 일본 총독과 고위간부들이 연회를 벌인 치욕의 현장이다.

해방 후 독립지사이자 백병원 설립자인 백인제 박사가 이 집을 인수하면서 현재와 같은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6.25때 백 박사가 납북된 뒤에는 그의 후손들이 이곳을 지켰다.

<백인제 가옥>은 근대 한옥건축의 특징을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문화재급 건축물로, 1977년 서울시 민속자료 22호로 등록될만큼 건축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때문에 박 시장의 공관이전 계획은 처음부터 [문화재 훼손]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친일파가 일본 총독을 위해 연회를 베푼 곳으로, 시장 공관을 이전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놓고도 잡음이 일었다.

그러나 시는 시장 공관을 한옥으로 하면 한국문화를 홍보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등의 이유를 들며,
계획을 그대로 추진했다.

한양도성 성곽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사업을 위해, 올해 안에 기존 혜화동 공관을 비워야 하는 상황에서, 대체 후보지를 물색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이유도 곁들였다.

친일파에 의해 지어졌지만, 해방 뒤에는 독립지사이자 우리나라 의료계의 선각자가 살았기 때문에 역사적으로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었다.

시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적절성 시비는 그 뒤에도 이어졌다.

특히 시장 공관 이전 계획에 따라, 이곳을 <북촌문화센터>로 조성하기 위한 기존 공사가 중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시는 2009년, 141원을 들여 <백인제 가옥>을 사들인 뒤, <북촌문화센터> 조성 계획을 내놨다.

근대 한옥건축의 특색과 아름다움을 간직한 이곳을, 북촌을 찾는 내외국인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실제 시는 2011년 6월부터 이곳을 <북촌문화센터>로 바꾸기 위한 리모델링 사업을 시작했다. 
배정된 예산은 22억원.

그러나 공사는 착수 8개월 만에 멈췄다.
그해 10월 새로 취임한 박원순 시장이 새 시장 공관으로 이곳을 선택하면서부터다.

지난달 초에는 시가 [분수가 있는 휴게시설], [지하주차장], [선큰가든(지하채광시설)] 등을 
추진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문화재 원형 훼손]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백인제 가옥>의 형상변경 허가를 놓고, 시와 문화재위원회가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서울시의회에서도 시장 공관 변경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백인제 가옥>으로의 공관 이전 계획이 사실상 백지화되면서, 시의 만시지탄(晩時之歎)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백인제 가옥>을 처음 계획대로, 북촌을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문화센터로 조성하고, 시장 공관은 별도로 마련했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퍼포먼스]를 즐기는 박원순 시장이, 문화재급 한옥을 시장 공관으로 사용하겠다는 구상만 하지 않았다면, 비용과 시간 모두 낭비를 줄였을 것이란 쓴소리도 만만치 않다.

시는 내년 6월 지방선거가 끝난 뒤, 시장공관 이전 사업을 다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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