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회관서 野 서지영에 "난 잘 안 서지영" 국회 직원 퇴거 요청에 "문정복 의원이 온다"文 등장해 직원과 대화 … 유튜버에 90도 인사문정복 "상황 인지 못 해, 다툼 정리하러 갔다"유튜버들은 "이제 정리됐어, 외쳐 갓정복"野 "우리편이면 감싸고 보는 민주당 표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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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회에서 야당 의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하다가 국회 사무처의 퇴거 요청을 받은 친여 유튜버를 돕기 위해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응답했다. 이 유튜버는 서지영 국민의힘을 향해 성희롱 발언과 원색적 비난을 퍼부은 이후 국회 직원들에게 제지를 당했지만, 문 의원이 직접 현장을 찾아와 국회 직원과 대화를 나누고 의견을 조율했다.18일 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친여 유튜버 두 명은 지난 16일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서지영 의원이 차량에서 내리는 모습을 목격했다.A씨가 "내란?"이라고 외치자 B씨가 "서지영?"이라고 호응했고, A씨는 "서지영? 나는 잘 안 서지영"이라고 외쳤다. 이후에도 A씨는 "난 안 서지영, 내란당 해체 내란당 X밥"이라며 수차례 고성을 질렀다.이후 국회 직원이 이들에게 퇴거를 요청했다. 국회청사관리규정에 따르면 '청사에서 소란을 피우거나 위압을 가하여 다른 사람의 업무 수행에 지장을 초래하는 행위'는 금지 행위다. 국회는 이를 위반하면 행위 중지와 함께 퇴거를 명령할 수 있다.그러자 A씨는 "그만 와요 형님"이라고 했다. 국회 직원은 "같이 좀 도와 달라. 저희도 사무처에서 선생님 퇴거를 요청이 왔으니까"라고 했고, A씨는 "그럼 국회의원 한 명이 전화해서 '이 분들 우리 손님이다'라고 전화만 하면 되는 거지 사무처에"라고 하자 국회 직원은 "그게 안 된다. 계속 지금 불발됐지 않느냐"고 했다.A씨는 "기다려보라. 지금 원내수석부대표가 온다니까요"라고 항의했다. 또 그는 통화를 한 뒤 "의원님이 오실 거다. 우리 문정복 의원님이 오신대요. 의원님이 직접 온대요. 됐어. 최고위원 한 표는 우리 정복이형님 한테"라고 했다. 문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 후보로 나선 상태다.얼마 후 실제 문 의원이 의원회관 앞 현장에 도착했다. 문 의원은 국회 직원들을 불러 모아 설득에 나섰다. A씨는 "오셨네요 우리 문정복 의원님. 이렇게 반가울수가 없다. 내 한 표가 여기로 간다"면서 "나는 민주당 권리당원 10년 차인데. 계엄군도 막았는데"라고 했다.문 의원은 국회 직원들과 대화를 마치고 유튜버 일행들에게 손으로 '쉿' 모양을 만들며 다가와 "잘 정리해 줘"라고 말한 후 90도 인사를 연발한 후 자리를 떴다. A씨는 "제 한 표는 여기로 갑니다"라며 "됐네요, 이제 정리했어. 의원님이 직접왔어. 외쳐 갓정복"이라고 했다.이후에도 이어진 국회 직원들의 퇴거 요청에 A씨는 "오래 안 있을 거다"면서 "이제 어차피 자존심 싸움에서 우리가 있었기 때문에 금방 갈 거다"라고 답하며 국회 본청 앞으로 이동했다.정치권에서는 국회에 들어와 야당 의원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하며 고성을 지른 인사를 두둔하기 위해 야당 중진 의원이 달려 나온 것 자체가 민주당의 현실을 반영한다고 지적한다.국민의힘의 한 초선의원은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친여 유튜버가 성희롱 발언에 국회 직원들에게도 위세를 부리고, 여당 재선 의원이 자초지종도 확인하지 않고 버선발로 나와 행패 부린 유튜버를 나무라는 것이 아니라 방호과 직원들과 대화하는 것 자체가 작금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여성 인권을 목놓아 외치더니 앞뒤 없이 내 편이면 무조건 감싸고 보는 민주당식 문화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장면"이라고 지적했다.재선인 문 의원은 정청래 지도부가 들어서며 민주당 조직사무부총장을 맡았던 당의 핵심 인사다. 지난 16일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하며 당직을 내려놨다.문 의원은 전후 상황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고, 상황을 중재하기 위해 현장에 갔었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제3의 당원에게서) 2층에서 방호과 직원이랑 당원이랑 싸움이 붙었다고 말려 달라고 연락을 받았고, 방호과 직원들이 다른 설명 없이 말다툼 있었다고 이야기해줘서 그냥 빨리 가시라고 해서 보낸 것"이라며 "(성희롱 상황은) 전혀 몰랐다. 그런 것이였다면 내려가지도 않았을 것이다. 말다툼 났다는 정도만 전달받아서 정리를 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