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2패씩 나눠 가진 4강 플레이오프…쉽게 지지 않는 투혼
  • 【뉴데일리 스포츠】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layoff)가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울산 모비스 피버스와 창원 LG 세이커스의 플레이오프 5차전이 26일 열리고 원주 동부 프로미와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의 플레이오프 5차전이 27일 열린다.

    챔피언결정전에 나서기 위해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울산 모비스, 창원 LG, 원주 동부, 인천 전자랜드 등 네 팀은 모두 2승2패씩을 기록하고 있다. 4강 플레이오프는 5전3선승제다. 이제 남은 1승을 위해 마지막 열정을 불태워야 한다. 네 팀 중 오직 두 팀만이 챔피언 트로피를 차지할 기회를 획득한다. 

    울산 모비스는 프로농구 최고의 승부사인 유재학 감독의 지도를 받고 있다. 또 유 감독의 전술을 코트에 가장 잘 실현시키는 국가대표 가드 양동근이 울산 모비스에 버티고 있다. 묵묵히 자신의 몫을 다하는 함지훈과 외국인 선수, 라틀리프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울산 모비스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다. '득점 기계' 문태영의 손 끝에서 결국 승부는 결정된다. 양동근, 함지훈, 라틀리프, 문태영 등 울산 모비스의 벽은 견고하다. 

    창원 LG는 외국인 선수 데이본 제퍼슨을 잃은 상황에서 정규 리그 1위 울산 모비스에게 2승을 획득했다. 울산 모비스에 입단했던 가드 김시래가 창원 LG에서 팀을 이끌고 있고 주장 김영환, '4쿼터의 사나이' 문태종, 토종 센터 김종규 등 선수들의 면면은 울산 모비스에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일부 농구 전문가들은 창원 LG의 농구에 대해 공격 대부분을 소화하던 제퍼슨이 뛰지 않아 선수들이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 오히려 좋은 득점 찬스를 더 많이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주성이 이끄는 원주 동부는 현재 외국인 선수 사이먼의 부상으로 전력의 큰 타격을 입었다. 골밑을 담당하던 사이먼의 부재는 김주성에게 체력적 부담을 가져다 줄 수 있다. 득점력이 뛰어난 리처드슨과 결정적인 순간에 득점을 올려주는 윤호영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사이먼의 부재로 리바운드에 약점을 드러낸다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인천 전자랜드를 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인천 전자랜드 외국인 선수 포웰의 돌파를 막을 수비수가 현재 국내 프로농구에는 없다. 인천 전자랜드가 6강 플레이오프에서 서울 SK 나이츠를 꺾고 4강에서 원주 동부에게 2승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포웰의 돌파로 좁아진 골밑, 상대적으로 많아진 3점슛 기회를 슈터들이 잘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적인 3점 슈터, 정영삼을 비롯해 가드인 정병국, 박성진, 김지완 포워드인 차바위, 정효근, 이현호까지 찬스에 망설임없이 3점슛을 시도해 림을 통과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