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양동근 선수.ⓒ프로농구연맹
    ▲ 양동근 선수.ⓒ프로농구연맹

    【뉴데일리 스포츠】2014-2015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은 정규 리그 1위인 울산 모비스 피버스와 2위 원주 동부 프로미의 대결이다. 올라올 팀이 올라왔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두 팀의 정규 리그 성적은 역시 1위를 차지한 울산 모비스가 4승2패로 원주 동부를 압도학고 있다.

    28일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을 앞두고 한국프로농구연맹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원주 동부의 김영만 감독은 "양동근 수비에 성공한 날은 승리했고 실패한 날은 패배했다"며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양동근을 막기 위해 다양한 수비 전술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29일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은 울산 모비스가 64대54로 승리했다. 울산 모비스의 가드 양동근은 18득점에 5어시스트,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양동근은 2쿼터에서만 10점을 몰아넣었다. 양동근이 10득점을 올린 2쿼터의 울산 모비스는 원주 동부의 기를 꺾고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원주 동부의 김영만 감독은 챔피언 결정전 1차전 패배 후 "양동근을 막는 수비에 집중했지만 그가 잘했다"며 "더 압박할 수 있었는데 그걸 못하고 양동근을 풀어놓은 게 아쉽다"고 패배의 원인을 스스로 분석했다. 원주 동부는 정규 리그에서 마지막으로 울산 모비스를 상대했던 6차전에서도 양동근에게 19점을 헌납하며 패배했다. 


  • ▲ 양동근 선수.ⓒ프로농구연맹
    ▲ 양동근 선수.ⓒ프로농구연맹

    울산 모비스의 양동근은 밀착 수비에 익숙하다. 정규 시즌 내내 자신을 막으려는 각 팀들의 수비를 이겨내 왔고 강력한 견재에도 두 자릿수 득점을 꾸준히 기록했고 어시스트도 매 경기 4개 이상을 기록했다. 양동근은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이 끝난 뒤 "상대 팀의 강한 수비는 이제 적응이 됐다"며 "적극적으로 공격하려고 노력했고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울산 모비스의 공격은 양동근이 이끌지만 그의 활약으로 함지훈이 함께 살아난다.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도 양동근의 득점으로 파생된 찬스를 함지훈이 잘 결정지어 14득점을 올렸다. 가드인 양동근의 득점이 팀 승리를 직접적으로 견인하지는 못하지만 공격적인 가드는 수월하게 포워드의 득점을 이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울산 모비스와 원주 동부의 2014-2015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2차전은 31일 오후 5시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날 2차전은 1차전을 승리한 울산 모비스의 홈에서 열리는 경기지만 오후 5시라는 시간으로 많은 홈 팬들이 경기장을 방문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프로농구연맹은 프로농구의 인기를 위해 공중파 방송사 중계를 요청했고 방송사는 오후 5시 편성을 통보했다. 울산 모비스 구단은 관중 수입 일부를 포기하고 공중파 방송 중계를 위해 경기 시간대를 변경해 달라는 연맹의 요구에 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