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정부가 한 마음으로 노력할 때 다시 한 번 경제 재도약을 이룰 것"

  •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경제 재도약을 간절히 염원하는 것에 대한 하늘의 메시지를 우리가 정확하게 읽어야 한다"며 '제2의 중동붐' 조성을 향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여 만에 청와대에서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주재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현실은 하늘의 메시지'라는 표현을 인용, "우리는 과거 70년대에 오일쇼크로 공항에 빠졌을 때, 중동으로 진출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잘 읽었는데 그 당시 그게 기회인줄 모르고 좌절하고 그냥 지나가 버렸으면 오늘의 번영도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주요 발언 내용이다. 

    "과거 우리가 중동으로 나가서 피땀을 흘리며 노력한 결과 경제도약을 이루는 원동력이 되었듯이, 지금 중동의 여러 국가가 포스트오일 시대에 대비해 산업다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거기에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서로 필요가 딱 맞는다. 이것이 어떤 우리에게 기회라고 생각이 되고, 또 이렇게 일이 전개되는 자체가 바로 하늘의 메시지다.

    우리가 간절하게 경제 재도약을 염원하는데 그것에 대한 하늘의 응답이 바로 지금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을 정확하게 읽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 당시에 그게 기회인줄 모르고 좌절하고 그냥 지나가 버렸으면 오늘의 번영도 없었다. 그리고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기업과 정부가 한 마음으로 노력해 나갈 때 다시 한 번 경제 재도약을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우리가 방향 설정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런 현실과 성과를 우리 경제의 동력으로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정부와 관련 기관의 선도적인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련 부처는 순방 기관과 맺은 MOU(업무협약)에 대해 각 분야별로 담당자를 지정하고 이행사항을 철저히 관리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향후 사후 관리 문제에 있어서도 정부 차원에서 철저하게 챙겨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중동 4개국 순방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국내 기업들과 정부의 협력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할랄식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 할랄 식품의 중동진출 길을 어렵게 열었는데 (UAE와 할랄식품 협력) 양해각서 체결 순간이 참으로 소중했다. 앞으로 인증 기준 마련해 할랄식품 전용단지 조성 등 수출확대를 위한 종합지원 체제를 조속히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산업부와 코트라(KOTRA) 등은 제품 경쟁력은 있지만 수출 경험이 부족한 내수 기업들의 수출 역량을 강화해 해외 바이어와 직접 연결해주는 '원스톱'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고 지시했다.

    이와 함께 우리 청년 인력의 중동 진출을 위한 종합 지원 대책 마련과 중동 지역 자본의 국내 투자 유치를 위한 제도 개선 등도 주문했다.

    나아가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가 해외시장에서 꾸준히 성장 동력을 키우기 위해선 수출산업의 근간인 제조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하고, '제조업 혁신 3.0'인 스마트 산업혁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각 부처 장·차관과 유관기관 관계자, 경제단체장, 기업인,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