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도서에 의료진 전혀 없는 섬 160여 개… '섬사람은 아파도 안 된다'?
  • ▲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최고위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최고위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최고위원이 가거도 헬기 추락 사고를 계기로 구조 대원과 도서 지역의 안전 문제를 재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13일 응급환자 이송을 위해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로 향하던 해경 헬기 1대가 짙은 해무 속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해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돼 아직까지 수색 중이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가거도에는 주민이 500여 명 살고 있으나, 평소 손전등과 수신호를 통해 헬기를 착륙 유도해 왔다고 한다"며 "이는 예견된 사고"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응급 환자 뿐만 아니라 구조 대원의 안전도 중요하다"며 "국민안전처는 구조 대원의 안전 인프라 구축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전남의 도서 지역에 의료진이 전혀 없는 섬이 160여 개에 달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들 도서 지역 주민들은 평소 '섬사람은 아파도 안 된다'고 자조한다"고 전했다.

    이어 "구조대의 생명과 섬 사람의 생명이 모두 국가로부터 보호받아야 하는 귀중한 생명"이라며 "신속히 도서 지역의 응급 환자 이송과 닥터 헬기 확충, 착륙장 유도 장비 등 시설 확충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