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없이도 정상급 기량 회복할 것"…자신감 보여
  • ▲ 이상화 선수.ⓒ뉴데일리
    ▲ 이상화 선수.ⓒ뉴데일리

    【뉴데일리 스포츠】2008년 이후 세계 무대에서 늘 메달을 목에 걸었던 대한민국 빙상 스타, 이상화(26)가 지난 15일 네덜란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7년 만에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현재 이상화의 부진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왼쪽 무릎에 부상을 안고 있는 이상화가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기 힘든 것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16일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에릭 바우만 감독(42)이 "이상화는 수술 없이도 다시 정상급 기량을 회복 할 것"이라고 말하며 그녀를 둘러싼 우려를 일축시켰다.

    여자 500m 대표 선수인 이상화는 이번 대회에서 5위에 그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바우만 감독은 "2015년은 새롭게 부임한 감독과 호흡을 맞추며 시작한 첫 시즌"이라며 "새로운 훈련에 대해 적응하는 시기이기에 내년에는 분명 예전의 기량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출신인 바우만 감독은 지난해 대표팀을 이끌기 시작했다. 

    바우만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이상화가 부진한 건 컨티션 난조가 원인"이라며 "왼쪽 무릎 부상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바우만 감독은 대표팀을 맡으면서 하체 위주로 훈련하던 기존의 방식을 상체와 몸 전체를 활용하는 새로운 훈련 방법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이상화가 무릎 수술을 받는다면 이는 사실상의 은퇴가 될 전망이다. 이상화가 수술을 선택한다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나설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 무릎 수술이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을 뿐더러 만약 성공한다고 해도 재활하는데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빙상계 관계자는 "이상화 선수가 수술을 원한다면 수술을 하는 게 맞지만 본인이 평창 올림픽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수의 선택을 존중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