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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집단이 10일(현지시간) 오바마 美대통령의 ‘정보유입을 통한 북한 붕괴’ 발언을 비난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유엔 안보리 공식 문건으로 배포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정은 집단이 유엔 안보리에 공식문건으로 배포한 성명서는 국방위원회 명의의 것으로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환장이 된 날강도 미제는 기필코 종국적 멸망의 쓴 맛을 보게 될 것이다’라는 제목이 붙어있다. 유엔 안보리 공식문건 번호는 ‘S/2015/90호’라고.
北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국방위가 유엔 안보리에 공식문건으로 배포한 성명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미국을 향한 저주를 담고 있다. 내용 가운데 일부다.
“미국이 상용 무력에 의한 침략 전쟁을 강요한다면 우리 식의 상용전쟁으로, 핵 무력에 의한 침략전쟁을 도발한다면 우리 식의 핵 타격전으로, 사이버전에 의한 붕괴를 시도한다면 우리 식의 사이버전으로 미국의 최종 멸망을 앞당겨오자는 것이 우리의 단호한 선택이다.
소형화·정밀화·다종화된 핵 타격수단을 포함한 우리의 지상·해상·수중·공중·사이버전 수단들은 날강도 미제가 가질 수도 흉내 낼 수도 없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최강의 정신력과 불굴의 사상의지, 인류전쟁사가 알지 못하는 주체적인 전략전술과 독특한 전법에 의해 적용된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
김정은 집단이 이 같은 ‘비난 성명’을 유엔 안보리 공식문건으로 배포한 것은 지난 1월 버락 오바마 美대통령이 ‘외부 정보 유입을 통해 북한을 붕괴시킬 것’이라고 한 발언에 대한 반응이라는 것이 국내외 언론들의 분석이다.김정은 집단이 미국을 향해 ‘협박 성명’을 내놓던 시기, 테러조직 ISIS가 ‘뉴스위크’의 트위터 계정을 해킹한 뒤 자신과 가족들을 향해 위협 메시지를 남기면서, 美언론들의 시선은 모두 테러조직 ISIS로 쏠려, 북한의 주장은 별 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