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VOX 닷컴, “주변머리 사라진 헤어스타일은 핵탄두 운반용 형상화” 조롱하기도
  • ▲ 美매체 VOX닷컴이 비웃은 김정은의 머리. 비현실적으로 보인다. ⓒ北선전매체 보도화면 캡쳐
    ▲ 美매체 VOX닷컴이 비웃은 김정은의 머리. 비현실적으로 보인다. ⓒ北선전매체 보도화면 캡쳐

    최근 北선전매체들이 공개한 사진 속 김정은의 헤어스타일을 본 외신들이 웃음을 참지 못하는 분위기다. 美VOX 닷컴의 경우 “북한 내부에 무슨 일이 생긴 거냐”며 김정은을 조롱하기도 했다.

    조롱거리가 된 김정은의 머리는 기존의 ‘패기머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머리다.

    옆머리는 아예 삭발한 것처럼 하얗게 돼 있고, 윗머리는 마치 ‘검은 뚜껑’처럼 보인다. 이번에 北선전매체가 공개한 사진은 윗머리를 정리하지 않아 꼭 핵폭탄이 터진 뒤의 ‘버섯구름’을 머리 위에 얹어놓은 듯 하다.

    이 같은 김정은의 머리를 본 美언론들은 여러 가지 주제로 김정은을 놀리고 있다.

    美VOX 닷컴은 “김정은의 놀라운 새 헤어스타일, 우리는 아주 많은 질문이 생겼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20여 개의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질문 가운데는 “김정은이 머리를 이렇게 자른 것은 북한에 무슨 일이 생겼다는 증거냐”고 묻는 것도 있고 “혹시 핵탄두 운반용 받침대를 형상화한 헤어스타일이냐”고 비꼬기도 했다.

  • ▲ 만평가 크리스 피아스칙이 북한 관련 기사를 읽은 뒤 그린 '김정예수' 풍자화. 김정은 헤어스타일은 누가 해도 바보 같다. ⓒ크리스 피아스칙 홈페이지 캡쳐
    ▲ 만평가 크리스 피아스칙이 북한 관련 기사를 읽은 뒤 그린 '김정예수' 풍자화. 김정은 헤어스타일은 누가 해도 바보 같다. ⓒ크리스 피아스칙 홈페이지 캡쳐

    美피플은 김정은의 헤어스타일을 김정일, 김일성을 닮은 척 하려는 그의 노력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한 뒤, “얼핏 보면 배우 윌 스미스의 헤어스타일과 비슷하게 보이지만, 어떻게 노력해도 윌 스미스가 더 낫다”며 김정은을 비웃기도 했다.

    반면 북한 매체와 친북 성향 해외매체들은 ‘최고 존엄’의 헤어스타일을 찬양하느라 여념이 없다.

    김정은 집단에 호의적인 中공산당 선전매체들은 “북한 인민들 사이에 김정은 스타일의 ‘패기머리’가 유행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고, 국내 일부 매체들도 이런 외신을 인용해 “일명 ‘그이 머리’라 불리는 김정은 식 패기머리가 북한 남성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실적인 평가는 김정은의 헤어스타일이 ‘끔찍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 ▲ 2014년 英런던의 한 이발소에서는
    ▲ 2014년 英런던의 한 이발소에서는 "헤어스타일이 최악이라 생각하는 날에는 15%를 할인해준다"는 포스터를 내걸면서 김정은의 사진을 사용했다. 이 광고를 본 영국 주재 북한 외교관들이 이발소로 찾아와 갖은 협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우즈 닷컴 보도화면 캡쳐